잼없을 것 같다는 후배를 억지로 끌고간 것 때문일까? 생각보단 크게 재밌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두 첨보는 시사회였기에 보기는 열심히 봤다. 일단 오스틴 파워라는 같잖은 영화를 만든 감독이라는 선입견도 작 용을 한지 몰라도 우리네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고 로 관객들의 가려운 부분을 쉽게 웃겨 주기엔 좀 정서 상의 차이를 관객 스스로가 조정을 해서 봐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듯 싶다.
일단, 로버트 드니로답게 안정감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딸을 걱 정하는 부모의 심정은 대체로 비슷한 것인지 딸의 상대를 요모저모 로 탐색하는 모습, 그런 장인의 눈에 들고자 노력하는 남자 주인공 의 애처(?)로운 모습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걱정스런 표정등, 가 식이 많이 제거된 내용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좀 아쉬울 법도 하지만 사랑하는 연인과 함 께 보는 것도, 부모님 손을 잡고 극장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만한 영화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