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을 보면
자꾸만 이런생각이 든다.
'참 비운의 배우이다'
충분히 장동건은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연기를 선보일수 있는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이 선한 역이든 악한역이든간에........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동생을 위하여 자신을 버리고 스스로 악귀로 변해가는 원빈의 형 역할을 잘 소화해내
었고,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에서는 최근에 선보인 "용서받지 못한자"에서 처럼 군대내 계급체계에서의 군인의
불안한 심리에 대해서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동건의 연기인생이 순탄했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과거 tv드라마 '마지막 승부', '연풍연가'에서
의 풋풋하고 순수한 연기이후에 장동건은 개개인의 연기력을 중요시하는 액션연기에 주로 등장하게 된다.
비록 조연이기는 하지만 인정사정 볼것없다에서 김형사역을 맡아 어느정도는 액션연기에 경험을 쌓게 되었다.
그 이후 아나키스트를 거쳐 드디어 2009로스트 메모리즈에서는 장르가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SF분야는 아직도 어설픈 감이 있는데 그때야 오죽했을까? 토오루와는 대조되는
감정연기를 펼침으로써 어느정도 장동건의 개성을 느낄수 있어서 좋긴했지만 시나리오와 배경의 2%부족함
으로 그냥 장동건과 토오루의 연기에 만족을 해야만 했다.
다음은 오늘의 이글을 쓴 계기를 만든 곽경택 감독이 감독한 영화 '친구'이다.
친구의 두 주연은 유오성과 장동건 인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오성의 차분하고 약간은 냉정한
조직폭력배의 역할이 어울렸다고 한다면, 장동건의 양아치 조폭 역할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연기라고 하지만 장동건의 입에서 'x발' 'xx끼' 등의 말이 나오는것을 보았을때 장동건의 '마지막승부'
연풍연가'에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친구라는 영화가 장동건이라는 배우와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친구라는 영화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OCN에서 해주는 친구
라는 영화를 다시 봐주기를 바란다. 처음 친구를 본 사람들은 단순하게 유오성의 대사가 멋있고 장동건의 마지
막 대사를 유행처럼 따라했던 기억이 나겠지만 다시한번 봐주기를 바란다.
해안선의 김기덕 감독은 주로 사회에서 대두 되거나 혹은 대두되었던 문제에 대하여 영화로 풀어내는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세계에서도 이런부분을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고 싶은것은
김기덕 감독스타일의 영화주제가 장동건이라는 배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기덕 스타일을 연기
하기에는 장동건의 연기스타일은 너무나 독하고, 너무나 처절한 성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ㅡㅡ 뭔말인지 웬)
지금까지의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장동건이라는 배우를 떠울리면 생각나는 것은 궁극적으로 선(착할선)이라
는 것이다. 배우들 중에도 선한 연기와 악한연기를 각각 잘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있지 않은가?
이번 태풍의 곽경택 감독은 장동건의 설정을 궁극적인 선한 케릭터로 한것같다. 하지만 배우들의 각각의 연기와
배경의 웅장함, 소재등은 좋았다고 할지라도 총지휘관인 감독의 역량에 따라 그 영화가 대작과 졸작으로 나눠
지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곽경택감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주인공들간의 관계, 영화의 진행에 관하여
"곽경택 동무.. 무간도와 공동경비구역JSA본적 있음메?"
"감독이 영화를 잘만들어야 우리모두가 산다하지 않았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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