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멘틱 코미디물을 별로 안 좋아하고, 영화보다는 연극을 더 좋아해서 별로 큰 기대를 안하고 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가 부족한 듯하다. '태풍','나디아연대기'등 많은 대작들이 상영되는 12월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대치가 낮아서 만족도가 더 높았을 듯.. ( 만족 = 실제치 - 기대치 )
배우들의 연기변신도 훌륭한 듯하다. 홍보기사에서 손예진의 '섹시+청순+애교'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이전의 작품들을 떠올리면 '섹시,청순'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지만, '애교'를 떠올리기 힘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애교'이미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사실 '푼수'라는 단어가 더 적합 ㅎㅎ )
전에는 손예진이 주는 것없이 미웠는 데, 영화를 보고 이미지 up up ㅋㅋ
과연 남자들의 4대로망 중의 한 명으로 뽑힐만 하다. ^^*
'애정의 조건','해신' 등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송일국이 성공적인 바람둥이 역할을 맡은 것도 역시 잘 어울렸다.
다만 좀더 세밀하게 극이 짜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영화가 손예진 중심으로 찍혀서, 송일국의 매력이 좀더 발휘되기에 부족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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