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리즈에서 CG와 특수효과가 굉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새삼 그 사실을 입증시킬려고 했는지 영문을 알 수 가 없었습니다.원작에서의 CG가 필요한 부분만 부각시키고 정작 해리 포터가 마법사로서 성장하는 장면들이나 매드아이 무디에게 교육을 받는다든지 하는 드라마적인 내용은 전부 다 빼버리고 오직 현란한 CG만을 보여주었을 뿐이었습니다.원작과는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해도 불의 잔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볼거리에만 치중한 것 같았습니다. 다른 세명의 트리위저드 참가자들은 해리의 들러리로밖에 출연하지 않고,무디는 괴상하고 흉칙한 캐릭터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특히 마지막의 허무한 결말은 다음 작품인 불사조 기사단을 어떻게 만들라고 하는건지 감독에게 화가 났습니다. 물론 원작인 소설을 자기 나름대로의 감각과 재치로 각색하는 감독도 있지만 이 정도의 원작각색은 원작의 명성을 깍아버리는 행위였습니다.무엇보다도 원작을 안 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도 없었습니다(실제로 안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원작을 본 저조차 어이없는 각색과 편집에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이 영화가 역대 시리즈에서 최고의 오프닝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시리즈 중 가장 최악의 시리즈였습니다.더 분량이 많은 불사조 기사단을 어떻게 만들지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총 0명 참여)
1
해리 포터와 불의 잔(2005,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제작사 :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rrypott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