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들은 자신이 몸소 체험하기 전에는 그저 단순하고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마련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타인의 일상은 자신보다 안정되고 편안함으로
일관된 삶으로 보이지만 막상 역활을 바꿔보면 금방 실감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편적인 부부의 일상은 남편이 가족을 위해 밖에서 열심히 일을하고 부인은 아이들과
집안의 모든 살림을 도맏아 했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는 조금씩 남성의 위치를 위협하며
직장이 아닌 가정에서 어렵지않게 접할수있다.언제나 일밖에 모르던 가장이 하루 아침에
손엔 컴퓨터나 볼펜이 아닌 칼이나 채소가 쥐어 진다면 상상만 해도 악몽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역시나 사회적 동물이며 빠르고 능숙하게 적응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
카멜레온 같은 존재다. 집에서 하는일 없이 밥이나 하고 빨래나 하는 존재로 인식했던
아내의 역활은 그것이 전부가 아닌란 사실을 깨닿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세상의 거의 모든 남자가 그렇듯이 일을 마치고 퇴근해서 밥먹고 잠자고 여관방
드나들 듯이 손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투정 부리지만 평생 전업 주부의 길을 권유 받는다면
어느 누구도 쉽사리 나서는 이가 없을 것이다.타인의 시선은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을
명확히 구분 짓고 선을 그으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전이다.
영화는 부부의 역활 바꾸기를 통해 서로가 모르고 있었던 가정과 사회의 힘든 일상을
피부로 느껴보고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느껴 보고자 노력한다.
걸죽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가 많았지만 생각보다는 실망과 허전함이 많았던 작품이고
지루함을 많이 느낄수 있었다.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가슴찡하게 만들었던 여운이 남는
신선한 영화처럼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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