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바람둥이였던 돈은 늙어서도 독신으로 살아가며
늙어서까지 여자를 일회용으로 만나다 애인쉐리에게도 차이고도
무표정하고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간다
어느날 20년전 여자에게 19살난 아들이 있다는 불명에 편지를 받고
탐정 같은 친구에 권유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20년전 여자들에게 찾아간다는 형식에 로드무비이다.
그것도 20년에 다섯명이 아닌 20년전 1년동안의 다섯여자다.
첫번째로 찾아간 여자에겐 완전 환대를 받고 두번째 세번째 여자 갈수록 슬슬 멸시를 받더니
네번째여자에겐 어떻게나 나쁘게 끝났는지 만나자마자 얼마도 안되 진탕맞고 떠난더니
다섯번째 여자는 이미 죽어있다.
돈은 다섯번째 여자 앞에서 활짝 피고 이쁜 분홍색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지만 이미 죽어버린 무덤앞에서
이미 시든채 죽어버린 자신과 같은 무덤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어딘가 허전한게 찡하더군요.
여자들 차례차례 순차적으로 만나가면서 착한남자에서 나쁜남자로 변해가는 그 과정이 사람이 다 그렇듯
새로 산 지우개가 말끔하다 자꾸 더러움이 묻어나 달아 지워 없어지는것 처럼 비유해 표현해 낸 짐자무쉬에
거장의 힘이란건 이란것이다 라는게 느끼어 지는 부분이였습니다.
나빠질 때로 나빠져 달아버린 인간성을 아들을 찾아 보상 받으려 역주변에서 부터 길잃고 배고픈 청년을
자기 아들이라 믿으며 호위를 베풀지만 결론은 편지에 자신에 아들은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른다는겁니다.
돈에게서 멀어져버린 청년처럼 돈이 인간적으로 살아간다는것도 함께 도망가버린듯 하군요.
혼자 남겨진채 비웃음 받아가며 돌아가며 잡은듯한 엥글에 엔딩은.
가슴이 짠하게 비인간적인 나쁜 바람둥이의 종말을 처절하게 보여줬습니다.
막 깔깔대고 생각없이 자체를 즐기며 웃는 킬링타임용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도중 웃고는 있지만 그 웃음이 생각해보면 쓸쓸한 비조리의 웃음임을 깨닫는순간
블랙코미디의 어두운부분이 내가 여자들에게 저질렀던 나쁜행동의 어두운 부분이 생각나 성찰하게
만들어주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자체는 썩 뛰어나게 재미있지 않으나 내가 변해 온 세월을 되짚어보게 하는 시사하는바가 크네요.
한번쯤 보셔도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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