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있는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어야 상처를 덜 입게되기 때문이다..
상상속에서나 있을법한 일을 다루는 다른 영화들에서처럼 내심 해피엔딩을 기대하던 나에게 너무나도 현실적인 결말을 내던지고 사라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가끔 원망스럽다..
이젠 나이를 먹고 현실적이 되버린 나를 끊임없이 느끼고 살긴하지만 마지막 조제가 생선을 굽고 있는 모습이 나는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세상은 어차피 혼자 사는 것..
나는 이 사실을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깨달은 까닭에 어쩌면 현실에서 더 도망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조제처럼 칼을 들고 나를 방어하기위해 애썼지만 결국 또 한번 상처입고마는,,
쿨한 조제처럼 그렇게 쿨하게 살고싶다는 바램도 무너진 지금 나는 다시 한번 조제에게 손을 내밀어본다..
떠나야할떄를 알고 떠나보내야할때를 알고,,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든 정확하게 선을 긋고 살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조제의 쿨한 이별은 내게 통쾌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아름다운 그녀,, 조제
멋진 남자,, 테츠오
사랑스런 둘의 모습을 보며 한참 행복했다가 결국은 돌아서는 테츠오떄문에 습쓸한 뒷맛을 남기고마는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미화되지 않은 삶과 사랑을 표현한 그의 용기에 진정으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랑은 미화되지 않으면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것을 깨닫게 해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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