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2편은 익히 알고있는 것 처럼 헐리웃영화에서 사상 처음으로(사실 영화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제작비 1억달러를 쏟아부은 SF블럭버스터이다.(재미있는 사실은 영화사상 최초로 2억달러의 제작비를 쓴 사람역시 제임스 카메론이다. 하여튼 한번 만들면 돈도 많이 쓰는..)
정말 뛰어난 특수효과에 액션과 스릴. 무엇하나 빠질 것 없는 이 영화. 단순히 '멋진 액션과 화려한 특수효과'로서만 재미있는 것이 아닌, 제3국의 작품성좋은 영화에게 점점 밀려가고 있던 헐리웃을 구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시대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각효과를 보여주는 멋진 SF영화가 있다. 60년대에는 2001:스페이스오딧세이, 70년대에는 스타워즈. 80년대에는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90년대 초는 터미네이터2, 90년대 말은 매트릭스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80년에서 90년대 초. (물론 94년에 쥬라기공원이 CG의 새로운 혁명을 불러오긴 했지만) 스타워즈 프리퀼 3부작이 막을 내리고, 점점 SF가 식상한 소재가 되 갈쯤에 바로 터미네이터2편이 개봉을 한 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히 CG의 대 혁명이라는 것 말고도 헐리웃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최대의 영화사이트 IMDb에서 최고의 영화순위 107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SF액션에 그리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미국영화관객(물론 흥행은 했으나)마저도 인정한 정말 탄탄한 영화다.
특수효과와 시각효과만 떡칠하고 시나리오와 연출력이 엉성했다면 과연 이 영화가 107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결코 그럴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명장이 되어버린 제임스 카메론이지만, 91년 당시. 점점 성장해가던 주류감독중에 하나였던 제임스 카메론의 연출력. 즉, 시각효과와 액션을 멋지게 버무리면서 그 안에 철학과 스릴. 그리고 서스펜스를 찰흙주무리듯 주무리는 감독의 연출력이 일품이다.(그러나 필자는 터미네이터2편보다 매트릭스를 더 좋아한다. 물론 매트릭스역시 터미네이터가 잉태한 SF영화이긴 하지만..)
20자평 - 당신도 120분간의 T-1000의 추격에 소름이 끼칠것이다.
유의사항 - 많은 생각을 하고 영화를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슷한 영화 - 매트릭스
이 장면만은 - '잘가게 친구'를 외치며 탄소냉동된 T-1000를 권총으로 쏘는 터미네이터. 그리고 산산조각나는 T-X가 다시 합쳐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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