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자극적인 영화에만 익숙해져있던 나에게 청량제같은 느낌의 깔끔하고 단순한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는 별다르게 잔머리 굴릴일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는영화이다. 단지 보면서 빠져들면 된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지루하지 않은 영화이다. 그렇다고 복선이나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잔재미만 있을뿐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나 아주 짜릿한 영화를 찾는다면 다른영화를 찾으세요. 원주(전도연)의 연기도 어딘가 모르게 이전하고는 좀더 달라보이려고 노력한 티가 나네요. 약간은 삐죽거리는듯한 오물오물하는 입이나 털털한 행동등은 평범함을 가장한 연기라고나 할까... 원주의 적극적인 관심표현(사랑이라고 하기엔 넘 거창한것 같고) 부러웠습니다. 나도 삶에서 그런 원주의 성격 배우고 싶습니다. 별로 남의 눈치를 안보고 살잖아요? 근데 사실 김봉수(설경구)의 연기는 넘 평범하더군요. 그냥 일상생활을 연기하듯이...(연기력이 뛰어나서일까?) 한가지 나만의 아쉬운점은 설경구씨의 연기력 무지 좋다고들 하는데 그건 그렇고 전 생긴게 넘 아저씨 같아서 어쩐지 ... 접때 단적비연수에서도 그역의 카리스마하고는 잘 안어울렸어요. 왜 여배우들은 연기력보다 외적인것이 우선시되면서 남자배우들은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많죠?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여자들에게도 눈요기꺼리를 달라^^ 나의 일상생활에서도 있을만한 이야기꺼리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도 주위를 잘 살펴보면 ... 나에게도 남편감이 생길까? 저도 영화속 전도연처럼 꽃잎을따며 점을 쳐보고 싶네요. 대사 무지 웃겼는데 생각이 잘안나네요. 그냥 맘을 열고보면 볼만한 영화이고 비판할려고만 생각하면 또 한없이 지루할 영화... 보고나서 기분 흐뭇해지는 영화였어요. 찝찝해지는 영화보단 좋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