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이 먼저 있고, 언어가 있었다.
'기르다', '길들다' 따위의 단어는 누가 뭐래도
'인간' 과 '동물' 사이에서나 성립하는 단어다.
사람이 사람을 기를 수는 없다. 키울 수는 있어도.
길들였다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인간적 감정이요,
길들었다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인간적 감정이다.
저 둘의 관계는 남녀의 관계 + 부녀지간의 정..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다.
글쎄, 나라면..
그 때 온천에서 그냥 도망쳤을 것 같다.
난 좀 더 이성적이니까?!
결국은 '우정' 아니면 '사랑' 이다.
저 둘 사이에 섹스가 없었더라면
'나는 납치되지 않았어요' 라는 말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었음을.
사랑이 아니었음
그 때 온천에서 도망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