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피가 튀고, 팔다리가 도망가고, 목이 없는 인간이 등장하며 온통 빨간색의 물이 헝건히 고인장면을 묘사한 영화만이 공포 스릴러 물이라고 할 순 없겠죠..
하지만 이 영화는 엄연히 공포영화입니다.
사실 이 주인공의 범죄는.. 그 벙커안에 있을때까지는 전혀 범죄가 없었습니다. 그 벙커에서 나오면서 범죄는 시작이 되는것이죠.
아이들이 죽어나간다는데 있어서도 그 공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이죠. 모든 의식주가 만족된 상태에서의 벙커는 더 할 나위없이 모든 자유가 보장된 그들만의 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그것도 10대들에게는 더없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이 잠겨 버리고 모든 생존조건이 없는 벙커는 지옥 그자체입니다.. 아직까지 태어나서 어디 갇힌 경험은 없습니다만 전 이영화를 보고 그런 공포를 간접 체험해야만 했습니다.
폐쇄된 공간속의 10대들의 반응... 그들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첨에는 협동해야만 오래 살수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으로 인해.. 서서히 그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정말루 사랑하는 연인을 벙커나 그런 폐쇄된 공간속에 가뒤놓구.. 나중에 누가 나올까? 끔찍한 상상이지만.. 아마 극한의 상황까지 가서는 이성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존여부에 매달리게 되겠죠..
영화는 이런 폐쇄공간속의 갈등을 너무나 잘 그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점이 너무나 공포스러웠습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는 " 그래 그럴줄 알았어 "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단순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입장에서의 영화보다는 폐쇄된 공간속에서의 인간의 태도 변화의 관점에서 영화는 훨씬 더 흥미로울것입니다.
많이들 보세요..
(총 0명 참여)
1
더 홀(2001, The Hole)
제작사 : Pathe Entertainment, Le Studio Canal+, Cowboy Films, Film Council, Granada Film Productions, Impact Pictures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holethe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