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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원숭이가 세상을 지배한다면... 혹성탈출
mvgirl 2001-08-17 오후 1:01:58 1173   [2]
혹성탈출, 어린시절 찰턴 헤스턴이라는 배우의 이름은 몰라도 TV에서 어떤 사람이 원숭이에의해 핍박받고 그들에게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어떤 배우가 주연인 영화를 아주 많이 보았던 적이있다. 그리고 생각나는 장면, 쓰러진 자유의 여신상이 반쯤보이는 바닷가를 허망하다는 듯 걷고있던 주인공의 모습.

내가 영화를 좋아한건 아마도 초등학교시절.
나는 주로 TV를 통해서 영화를 즐겼다. 그도 그럴것이 그땐 그방법밖엔 몰랐으니까. 그리고 TV에서 아주 좋은 지나간 영화들을 아주 많이 해 주었으니까... 내가 열광적으로 즐겼던 첫번째영화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서부극 튜니티 시리즈. 이 영화의 주인공남자의 위트와 싸움에의 비범함이 나의 눈을 붙들었고 또하나의 시리즈 나폴레옹 솔로. 아시나요 이영화를 007이전인지 이후인지는 모르겠으나 007보다는 약간은 스케일이 떨어지는 첩보물. 솔직히전 007 시리즈는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왠지 정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또하나의 씨리즈 혹성탈출.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가볍지도 약간은 염세적인 분위기가 나던영화.
더구나 인간을 원숭이가 다스린다는 발상. 그 발상자체가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던 영화. 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었는지도 모른체...

2001년 팀 버튼이 리메이크한 혹성탈출.
우울하고 기괴한 환타지영화를 주로 만들던 이 감독 팀 버튼.
그의 우울한 상상력과 기괴한 동화적 발상을 좋아했던 나로선 이 작품이 기대가 가지 않을수 없었다. 팀 버튼이 그린 혹성탈출은 일단 그다운 세트구조, 그러니까 원숭이 무리들이 기거하고 있는 마을,와 우울함, 솔직이 원숭이에 지배를 당한다는 설정자체가 우울하다, 이 점철되어 있는것 같다.
하지만 그도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를 만들어서인가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색깔은 약간씩 퇴색되어가는 분위기다.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만들어놓은 장치. 과연 이것이 팀 버튼이 의도한것인지 제작자가 의도한것인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팀 버튼 특유의 세트촬영과 원숭이 들의 완벽한 분장등은 점수를 주고싶다.

2000년에서도 훨씬 후반의 미래. 우리는 우주탐험을 원숭이를 통해 하고있다. 그러니까 위험한곳은 원숭이를 보내 데이터를 받는식이다. 이 원숭이를 조련하고 가르치는 일을하는 레오. 그가 조련한 원숭이가 우주에서 사라지자 그를 구하고자 출격. 하지만 그도 이상한 힘에 이끌려 자신도 알수없는 곳에 추락을 해버리고 마는데...
그가 도착한곳, 사람들을 발견했으나 그들은 이상하게 원시적인 복장을 하고있다. 그들이 원시적인 복장을 하고있다는 것을 느낄겨를도 없이 그는 그들이 도망치는 무리에 휩쓸려야했다. 그들은 원숭이 무리들에의해 추격을 받고있다. 어떻게 된거지 ? 레오도 혼란스럽다. 인간이 원숭이에 쫓김을 당하고 원숭이가 인간을 노예로 부리고 원숭이가 군림하는 세상이다. 어떻게 이런세상이 있을수가 있는거지... 얼떨결에 잡힌 레오는 어떻게든 탈출을 하려하고 이런 레오를 눈여겨본 여인 아리. 물론 아리는 원숭이 족이지만 그녀의 생각만은 진보적이고 평화적이다. 모든 원숭이들이 인간에 호전적이지만 아리만은 그렇지 않다. 결국 아리는 레오의 탈출을 도와주고 레오와 마침내 원숭이와 인간에 관한 이 혹성에 얽힌 비밀과 마주치는데....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한 발상이나 우울한 모습과 각각의 원숭이들에 대한 특수효과및 전체적세트가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이 영화의 줄거리 진행이나 인물들은 이 영화의 단점이라 말할수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전제, 인간의 이기심.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비롯된 실험이 원숭이들을 죽음으로 이끌게 되고 지능이 없을거라 무시했던 원숭이들의 반란 그리고 원숭이들의 인간정복. 그래서 형성된 약간은 원시적 분위기가 도는 원숭이 행성. 인간에게서 핍박받던 원숭이들의 복수.... 그리고 한 구원자에의한 화합...
인간이 만들어놓고 인간이 푼다는 식이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레오, 테드 그리고 아리.
단지 혹성을 탈출하여 자신이 있었던곳에 가고자 했던 레오 하지만 그 혹성의 인간들에게 그는 영웅이었거 이 혹성을 다스리는 테드에겐 반역이었다.
또한 그들의 한가운데에서 레오를 돕는 아리. 그리고 원숭이 군단에 반항하는 인간반란세력 대나 그리고 카루비....
영화를 이끌어가는 전체적인 대립구조 그러니까 레오를 중심으로하는 인간들과 테드를 중심으로 하는 원숭이 군단의 대립은 극명하지만 이들의 사이에 아리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묘한 양상을 띄게된다.
맹목적으로 레오를 돕는 아리, 자신의 권력과 미래를 위해 아리를 추종하는 테드 그들사이에 탈출만이 목적인 레오. 삼각관계의 구조는 맞는것 같은데 뭔가 그 삼각관계를 긴장시키는 무언가가 부족하다. 그러니까 그들사이엔 애정이 얽혀있어 보이질 않는다.
물론 삼각관계에 애정이 꼭 끼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관객들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그런식의 뉘앙스를 풍기면서들 그들사이엔 특별하게 말이나 행동으로 언급되진 않는다는 뜻이다. 더구나 테드의 권력은 이미 하늘을 치솟고 있고 그의 야망을 위한 그의 음모는 이미 시작이 되어있어 보이는데 굳이 아리를 그의 여자로 설정해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
아리또한 어딘가 호기심이 가는 레오에게 어떤 감정인가를 느끼는것 같지만 그녀는 역시 원숭이 였을까 ? 분위기는 있으되 행동은 없다.
감독이나 제작자가 인간과 원숭이의 결합을 은근히 바랬지만 관객을 의식해서 그런식의 줄거리 전개는 자제를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그러한 줄거리 전개때문에 전체적으로 극적인 긴장감이 없다.
과연 레오가 그 행성을 빠져 나갈것인가에만 문제였지 그안의 심리적 긴장이나 상대적 긴장감은 완전히 떨어진다.
더구나 인간 반란군의 주도격인 대나. 그녀또한 레오를 도와주며 레오의 지도자적 행동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보이지만 그녀의 배역은 아리보다도 약하다. 어떤이가 대나라는 캐릭터가 왜 이 영화에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처럼 그녀는 이 영화속에서 시종 있으나마나한 존재다. 그녀의 존재와 그들의 존재가 인간 반란군과의 연결을 원한것이라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만나고 만남이후 반란군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단합된 어떤 행동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레오혼자의 원맨쇼를 끝이나고 말았다.

이러한 엉성한 캐릭터 설정이나 엉성한 이야기 전개등은 이 영화를 무척이나 아쉽게 함과동시에 전편을 그리워하게한다. 이 영화가 시리즈화 되는걸 방지하기위한 팀 버튼 감독의 고심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시리즈를 염두해 두고 각각의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이야기에도 무언가 단단한 구조를 심었더라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 영화를 보고난 나의 생각은 나쁘지 않은 영화다 라는것 이지만 그래도 남는 아쉬움은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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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2001, Planet of the Apes)
제작사 : 20th Century Fox, The Zanuck Company / 배급사 :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planetoftheap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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