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백과사전에서 정의 내린 이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것은 무엇일까?
미국에서는 교사의 구두질문의 뜻으로 쓰인다. 같은 머리쓰기를 하는 것으로 퍼즐(puzzle)이 있다. 퍼즐이 ()()와 같은 뜻을 가지는 것처럼 일반에게는 생각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와 사고법(思考法)이 다르다. ()()는 자기의 기지(機智)나 지식을 질문의 힌트에 의해 스피디하게 해답을 강요당하는 것이므로 기억을 되도록 빨리 상기해야 하지만, 퍼즐은 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주어지며, 주로 도형(圖形)이나 그림으로 분명한 해답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문장(활자)이나 소리(라디오 ·말소리)만의 것은 ()(), 그림(일러스트 ·도형) 등을 보지 않고서는 해답할 수 없는 것이 퍼즐이다.
진만은 대한민국 평범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직장 노조 시위때 홀로 총대를 매고 사표를 냈다가 혼자만 짤린 불상한 중년의 남자이다.
그의 부인 수희는 라디오 시보로 시작해 지금은 어느정도 알려진 아나운서이자 명 MC...
진만은 부인을 대신해 주부로써의 역활을 하고 시장에서 떨이 상품에 집착하는 아줌마적 기질도 보인다.
요리도 잘하고 지식많고, 거기에 아파트 동장까지 하고 있으니 대단하긴 대단할 수 밖에...
그러던 어느 날... 열심히 부은 곗돈을 들고 날른 은진 엄마(일명 난다 김)...
사천만 맨날 땡겨달라고 외치던 그녀는 진만의 삼천만을 확~ 땡겨받고는 도망갔다.
신세한탄만 할 수 없는 상태... 마침 진만의 친구이자 연예인 메니저인 영승과 TV를 보다가 주부퀴즈대회의 한 장면을 보게 된다.
진만의 딸 다나가 한번 퀴즈대회에 나가 보자고 제의하는데...
곗돈 삼천만원을 복구하여 장인어른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극한 상황...
진만의 삼천만 땡기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려나?
첫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은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시나리오를 섰던 당사자이다. '아라한...'이 비현실 속의 일상생활에 대한 일탈을 이야기한다면 이 작품은 더 현실적이다.
경제 불황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은 거리를 배회하고 그나마 나은 남자들은 전업주부라는 이름으로 부인들의 역활을 대신한다.
손창민이 주연한 드라마 '불량주부'에서 이미 이런 전업주부 선언의 남자들 이야기를 이슈화하였고 드라마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어찌보면 '미스터 주부 퀴즈왕'은 이런 면에서 보면 '불량주부'와 비슷한 소재에 비슷한 이야기 구조처럼 언듯 보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불륜이 없으며 가족애를 강조했다. '불량주부'에서의 가벼운 불륜과는 달리 이 작품은 불륜의 위험성을 살짝 빗겨나갔다. 그것도 그럴 것이 수희가 일하는 방송국 PD는 은근슬적 그녀에게 접근을 시도했으나 남편과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켰고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연승제 퀴즈에 도전하여 상금을 얻고 그것으로 돈과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것이 그 목표이겠지만 영화의 마지막은 상금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족애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이 마지막 장면은 신파조로 들어가는지라 거부감이 생기는 관객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가족애를 위해서는 이런 장치가 마지막에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차라리 억지 눈물을 일으키려고 만드는 조폭 코미디 보다도 낫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마지막 스피드 퀴즈에서 남은 시간을 굳이 가족애와 애정표현으로 채우려고 하는 점은 좀 억지스럽다는 것에 동감한다.
한석규는 최근 운이 따라주지 않는 배우였다.
그동안 '쉬리'나 '은행나무 침대', '접속' 등의 히트작으로 흥행배우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이중간첩', '그 때 그 사람들'의 흥행저조와 '주홍글씨'의 흥행악제와 이은주의 죽음으로 이중고를 겪은 한석규로써는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좀 다른 선택을 했다.
주연급 첫 작품 '닥터 봉' 이후 다시 코미디로의 우회전을 시도한 한석규...
그러나 이 작품은 괜찮은 작품이지만 흥행성면에서는 그렇게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괜찮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에 뭔가 극적 반전을 줄 수 잇는 뭔가가 없지 않는 이상 이 작품은 그냥 다른 영화들에 섞여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안타까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석규에게는 그렇게 도움이 될 작품은 되지 못할 것 같다.
지극히 평범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기는 이 작품도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신은경은 예외이다.
그동안 털털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었던터라 솔직히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 털털함을 지울 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그 털털함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영화속에서는 많은 카메오가 등장한다.
카메오라기 보다는 우정출연이라고 봐야할 MC 두 명...
야구선수 출신의 강병규와 명 MC이자 아나운서인 손범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장원 점원의 조은지라던가 복덕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아직까지도 잘못 인식되고 있는 남녀 역활의 고정관념을 마치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임현식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임현식이나 김수미 모두 자신의 특기인 특유의 연기방식과 애드립이 이 영화에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무조건 애드립으로 승부하거나 원칙이 있는 영화를 맘대로 바꾸는 일부 배우들의 모습은 꼭 그렇게 반갑지는 않다.
우리는 보이는 것만 믿고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세트 뒤를 본적이 있는가 보이지 않지만 어지럽게 널려있는 전선, 하얀 CO2 연기, 세트 뒤를 받쳐주는 나무 널판지와 나무 기둥, 그리고 교육된 방청객...
보이건 보이지 않건 그 삭막함 속에서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희노애락을 느낄 것이다.
자, 그건 그렇고 맨처음 올렸던 문제의 정답을 이제 알겠는가?
그래도 모른다면 영화좀 확실히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