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홀어미와 살고있는 석중(황정민) 어느날 동네에 새로온 다방레지 은아(전도연)를 보고는 홀딱~ 반해버린다. 이후로 그녀의 환심을 사기위해 각종 애정공세 우유공세(?)를 펼치고 관심이 없던 은아도 그의 진실된 마음에 슬슬 감동먹으며 결국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는 왕 어리버리 순박 20000% 석중이 그녀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석중에게 툴툴대지만 밉지않은 그의 행동에 끌려가는 은아와의 알콩달콩 왁자지껄 티격태격..-_- 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이제 중반을 넘어서면서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여정에 돌입하야 그 이름하여 순정멜로라고 하는 장르에 충실하고자 신파로 치닫는데..
90년대 후반 '편지'와 '약속'의 대박 이후 신파영화는 부활을 선언했으나 그 바람이 지속되기엔 2% 모자란 장르인 듯 하다. 뭐 잊을만하면 드문드문 나타나는 정도로 명맥을 이어왔지..(최근 [내 머릿속에 지우개]정도?)
신파라는 통속적 소재와 후반부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2000년대들어 부진했던 눈물불패법칙을 이어갈만 영화가 되지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점쳐본다.
영화의 성공을 점칠 수 있게한 일등공신은 단연 두 주연배우의 열연이다. 순박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농촌총각 석중. 이 배역을 황정민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아마 그동안 황정민을 눈여겨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면 그에게 홀딱 빠져들고 말것이다. ㅡ난 원래 팬이었다~!!!
전도연역시 예의 그 비음섞인 목소리를 높이며 석중의 마음을 애태우는 은아역을 잘 소화해낸다. ㅡ첨에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모처럼 맞이하는 잔잔한 감동의 러브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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