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소재 좋고 연기 좋고 연출 좋고 다~ 좋았어요.
단 하나 시나리오가 좀 약하네요.
영화 3/4만큼 볼때까진 이 영화 괜찮네 했는데 막판에 실망이...
좀 말도 안 되고 뭐 그거야 다른 영화들도 파고들면 앞뒤 안 맞는 부분들 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조금만 성실히 설명해주면 훨씬 멋진 영화가 되었으리란 생각이예요.
그런데 후기들 읽어보니 여러분들은 그 장면 못 보셨나요?
동생이 침대에 앉아있는데 언니가 식탁의 물을 따르니까 침대 오른쪽에 걸터앉아있던 동생이 물이 채워진 물병을 통해 보일땐 왼쪽에 걸터앉아 있는것처럼 보이더군요.
그것도 복선이다 싶었는데... 귀신 들린거요.
이것 말고도 가발로 인해 생긴 이상한 상황들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괜찮더군요. 꽤 신경을 쓴 흔적이...
가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저는 죽은 고등학생의 영혼이 빙의된 것일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 어쩌면 그 고등학생의 얘기를 알게된 언니의 혼란스런 심리상태가 빚어낸 환상인 장면일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동생에겐 죄가없는데 이미 언니는 이성을 상실한거죠. 마지막 창고문을 열었을때 보이던 모습은 아직 고등학생의 영혼이 동생에게 빙의되어 있는게 아니라 언니의 환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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