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해 뭐라고 평하기 전에 극장에서 보는 내내 유쾌했던 영화라고 우선 말하고 싶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릴때 읽어봤던 책이고, 중3인 지금도 영풍문고나 교보문고에 가서 눈에 띄면 한번쯤 다시 읽는 책이다.
내용이야 말할것도 없이 환상적이고, 공장에 놀러간 찰리를 부러워했고, 윌리웡카의 천재성에 감탄했었다.
근데 이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니. 처음부터 기대는 했었는데 조니뎁이 나올줄은 몰랐다.
전부터 조니뎁에 대한 환상을 고이 간직하고 있던 터라 이번 영화에도 왕창 기대를 했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잭스패로로 나왔을 땐 뭔가 좀 흐느적거리면서도 쿨한 분위기였고, 그보다 전에 찍었던 영화 가위손에선 신비하게 비쳐졌다.(적어도 나한텐)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상상초월, 난 조니뎁이 이렇게 어려보일줄 몰랐다. 하얗게 화장한 얼굴과 검은 모자, 그리고 붉은 자켓. 아무튼 환상이었다. 영화의 반쯤은 조니뎁의 표정으로 가득했다. 조니뎁의 표정변화만 보고있더라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조니뎁은 웡카 역에 딱 어울렸다.
이 영화에 대해서 재미가 없네, 교훈밖에 없네, 섬뜩하네라고들 하지만, 난 계속 웃으며 영화를 봤다.
로얄드 달의 동화적인 스토리, 팀버튼의 표현력, 조니뎁의 (멋진) 연기, 그리고 아이들의 개성. 모두 한데 어울려서 굉장한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CG로 만든 세트가 아니고, 실제로 제작한 세트라는 점에서 이런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이구나 싶기도 했고, 윌리웡카 역에 딱 맞는 조니뎁이 나와 행복했고, (정말 거짓없이) 내 사촌동생을 닮은 찰리를 보면서 와 귀엽다 하기고 했다.
찰리 빼고는 모두 다 개성이 남다를 아이들이다. Veruca Salt. 자신이 원하는 모든것을 얻는 아이. Violet Beauregarde. 승부욕으로 무장한 아가씨. Augustus Gloop. 처음에 인터뷰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Mike Teavee. 텔레비젼으로 어른의 모든것을 본 듯한 아이. 뭐, 나중에 가서 모두들 각자의 처벌을 받긴 하지만, 내 생각에 팀버튼은 여기서 애들의 잘못이 단정지어 애들이 초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물론, 내 생각에.) 각자의 부모를 보면 그 애들의 잘못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허영심을 부추기고, 승부욕을 불태우고, 많이 먹어라- 하고 더 주고, 텔레비젼과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를 방관하는 부모. 이런 주변환경이 아이들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것일까.
별의별 평이 많지만, 다시한번 말하건대,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상상 그자체였다.
ps: 조니뎁은 정말, 정말 과장없이 글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loveujoh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