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감독들의 작품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만이 가지고 색채와 느낌을 고수란히 영화에서도 내비치는 경우가 그것인데 팀버튼이라하면 우리가 역시 잘 알고 있듯이 그만이 가지고 있는 색채가 분명 있다 가위손이나 슬리피 할로우, 배트맨, 화성침공 같은 영화들만 봐도 왠지 모르게 따스하면서도 약간은 우스꽝 스럽기도 하고 게다가 황당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난 개인적으로 팀버튼식 영화라 불리는 영화들인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영화들은 왠지 모르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팀 버튼 이 감독의 영화가 나오면 꼭 앞에는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팀 버튼식 영화] 라는… 좋게 말하면 그만이 가지고 있는 영화적 색채가 뚜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달리 말하면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엔 좀 황당하고 당황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이 감독을 표현하는 이런 말투에 아랑곳 없이 이번에도 느닷없이 수십년 전의 작품을 리메이크 작품으로 우리곁에 다시 돌아왔다 역시나 난 다른건 하나도 보지 않았다 단지 그가 만든 작품이고 그의 손을 거쳐 나온 작품인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고 쾌 괜찮은 영화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또 다른 감각으로 다가온 혹성 탈출은 사실 이전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이라고들 하지만 전작과는 약간의 차별성을 분명히 두고 있다 사실 난 전작을 보지 못해서 그 다른점을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본 사람들의 애기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꾸몄다고 한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 똑같이 따라가기 식의 방식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영화적 애기보다도 영화의 외적인 애기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각종 원숭이들의 모습을 흉내내기에 분장 시간이 장장 4시간 30분이나 걸렸다는 사실에 우선 난 굉장히 놀라움을 표시했었고 막상 그 오랜 시간동안 분장을 하고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서는 진차 원숭이들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들의 원숭이처럼 행동하는 모습 하나하나 각각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 하나하나에 어느것 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못해 과히 대단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싶다 특히나 첨에 인간들을 잡았다고 좋아하던 원숭이 집단 소년들이 원숭이 실제 원숭이 흉내를 내는데 정말 우수워서 참지 못했다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드는 장면이었다 그런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영화속에 등장하는 각종 원숭이들의 모습이나 행동들은 이 영화의 가장 크나큰 압권이자 눈여겨 볼 만한 장면이다 또한 각종 원숭이들이 사람과 행동을 똑같이 해서 포커 게임을 하는 장면이나 글을 발로 쓰는 장면 또는 서로 싸우는 장면 그리고 인간과의 전투장면등에선 우스꽝스럼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연발을 날렸다 이런 모습이 나올때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보는 나로 하여금은 어찌됐건 신기할 따름의 영화였다 영화적인 애기보다 그 외적인 힘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었던 탓인지 영화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는 않았다 초반에 여러 이야기 줄거리들을 끌고 와서 그런지 마지막에는 그 힘이 쭉 빠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고 그냥 빨리 끝내려 하는 것처럼 상당히 힘겹게 잡았던 끈을 그냥 한꺼번에 사뿐히 내려 놓듯 모든 걸 일방적으로 끝내버리고 만다 약간은 밍숭맹숭하게 또 약간은 싱겁게…
팀 버튼의 영화들을 보면 언제나 인간 가까이 숨쉬고 또 그외에 다른 이상한 생물체에 좀 더 다가가고 그들과 같이 숨쉬고 느끼고 싶음을 느낀다 비록 우리가 인간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불문하고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언젠가 이렇게 되겠지 하는 미래적인 애기까지… 그래서 좀 더 팀 버튼 이란 이름의 감독에게 왠지 모를 정이 가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난 그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한다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그의 영화를 좋아하고 또 아낄지 모른다 이상한 영화를 찍는다 할지라도… 새로운 영화 아니 좀 특이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선택해도 무방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