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가 이 영화를 스무살때 봤다면,
오늘처럼 이 새벽에 훈훈한 감동에 젖어 눈가에 살짜기 이슬이 맺혔을까?
지루하고 뻔한 스토리라고 비웃지는 않았을까?
어느덧 청춘은 물같이 흘러가고, 잔치는 벌써 끝났으며
똥배는 튀어나오고, 아이는 둘씩이나 생기고,
생활에 바쁘고 일에 바쁜..평범한 한명의 아버지가 되었다.
야심만만 자신만만 Young & Proud 하던 시절은 어디가고 말이다.
애송이들이 과연 가족의 소중함이란 단어를 진실로 뼈져리게 느낄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마누라 해주는 된장국에 김치랑 밥먹고, 아이들 깨면 재롱 떠는 것 보고
티비 뉴스 보다가 출근해서 일하는...
이런 일상적이고 무료해보이는 것들에 대한 참 행복을
모르는 자들은 이 영화를 논할 자격없다.
![](http://img.movist.com/?img=/x00/00/17/33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