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 영화를 꽤 오래전부터 무지하게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고편? 죽인다. "액션 무협'에 "금지된 러브스토리" 게다가 "영상미"와 "음악"까지....
시사회 후 반응? 90%가 안 좋았다. 그래서 기대를 팍 줄이고...
스토리가 하나도 없다는 걸 감안하고, 워낙 재미없다고들 하지만..
워낙 호감도가 높은 영화라.. 보러 갔다!!
이제.... 말할 수 있다!
일단, 예고편에 속지마라.
예고편에서 보는 그런 고품스럽고 우아한 영화도 아니고, 액션도 없고 사랑도 없다..
그리고, 재밌다고 옹호하는 사람들 말... 절대로 안 믿는 게 좋다.
나 역시 약간 아웃사이더 적인 영화의 취향을 가졌다.(그래서 형사 재밌다는 극소수 사람들의 말도 좀 믿었다.)
일단, 뭐, 스토리가 정말 하나도 없다는 건 사실이다. 이명세 감독이 각본을 썼다는 데...나 참, 한심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없다는 건 알고 봤다. 그래서 영상미나 음미하고, 감정이입이나 하려고... 했더니....
영상미? 웃기지 마라. 음미할만한 영상이 거의 없었다.
다 어디선가 본듯한 영상들이고, 나중엔 내용없이 폼만 잡으니까 그 영상미라는 게 짜증스럽다.
게다가 과도한 슬로모션은 비웃음거리고,
액션이 아닌데도 멈춰버리는 화면(예를 들면, 하지원이 강동원 앞에서 표정이 팍팍 바뀌는 장면들..)
진짜 진짜 촌스럽다...
무엇보다도 그런 고풍스런 영상미를 추구하는 영화에 저질스런 유머는 왜 그리 많이 넣엇으며,
배우들의 오버하는 표정연기와 어설프고 억센, 쏟아지는 오버 사투리들은
영화의 영상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진짜 진짜 어이없다...
영상미는 좋았다고? 난 진짜 영상미가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다른 요소들과 어울리지도 못했고..
이명세 감독이 스타일리스트라는 말.. 6년전이나 해당하는 소리다..
증말 촌스럽다. 김지운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작품들을 보라...
게다가 음악도 기억에 남는 거 하나도 없다.
배우들의 연기, 언급했듯이 오버만 해서 영화에 어울리지 않고 쓸데없이 튄다.
무엇보다 미치도록 지루했다. 스토리가 이렇게 거지같은 영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거 같다.
쫓는자와 쫓기는 자의 운명적인 사랑... 이 얼마나 매력적인 소재인가?
하지만 한번도 나는 이 영화에서 사랑 비슷한 것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원은 혼자 열라 감정에 붇받쳐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 데, 관객 입장에선 참 비웃음만 나온다.
액션은 더 기대 안하는 게 좋다.예고편에서 본 거... 그게 전부다..
사랑도, 액션도, 이야기도 이명세 감독의 연출력은 0점에 가깝다.
그나마 영상미 역시 영화 전체와 어울리지도 않고,
아무것도 받쳐주지 않는 이런 영화에 영상미 따위는 사실 의미 없다.
게다가 난 영상미도 인정 못하겠다.. 무지무지하게 촌스런 영화였다.
생각하면 참 기가 막힌 어이없는 장면들이 많다 . 다시한번 말하지만 짜증스런 사투리와 오버 연기, 과잉 슬로 모션과 어이없는 장면 전환 등등 진짜 촌스럽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세세한 부분까지.. 어느것 하나 칭찬할 구석이 없었다.
뭐 어떤 분이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으면 보러 가랬는데...
그래, 새롭긴 하더라. 어떤 정신 나간 사람들이 이런 시나리오에 78억 들여서 이토록 촌스런 영화를 찍엇는지.
이렇게 내용 없는 영화, 태어나 처음이다! 아~ 새롭도다!!!!!!
무려 78억이나 들어간, 꽤나 공들인, 정말 비싼 쓰레기다...
분명 말하지만, 나처럼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너무 높아 꼭 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길.
<덧붙이는 글> - 이상하게도 이 영화의 평론가와 매스컴의 평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나는 이 점에서 한국 평론계가 얼마나 형편없는 지 또 실감한다.
사실, 이게 한두번은 아니다.. 이 영화가 호평받는 이유는 오로지 '이명세'감독의 명성 때문이다.
평론계의 눈치보기는 끝도 없다. 거장 감독에겐 시비도 못 거는 분위기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도 대부분의 관객이 욕했고,
정말 형편없었지만, 감독들이 거장이기에 평단의 반응은 꽤 괜찮았던....(특히 하류인생 어이없음.)
평단을 믿지마라. 이거, 이명세 감독이 안 찍었으면, 잡지마다 엄청나게 혹평일게다..
사실, 신인 감독이 찍으면 별 것도 아닌 흠집도 다 걸고 넘어지는 게 잡진데....
이런 내용없는 영화에 극찬을 갖다 바치다니......... 진짜 한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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