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감독의 신작 "형사"를 오늘 보고 왔습니다.
마치..미팅 갔다가 무지하게 이쁜 얼굴만 보고 덥썩 뽑았는데
알고보니 왕 재수였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
일단 지적할수 있는 제일큰 문제는 스토리 구조가 너무 단순하는점.
이명세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니 "영화가 언제부터 이야기를 다루었냐?
영화는 움직임의 미학이다" 라고 말씀하시는거 보고 왠지 꺼림직했는데..
요즘 제가 20분 드라마 극본을 과제로 쓰고 있는데 저 내용 그대로 씬 30으로
축약 가능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움직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빝바탕에는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좀 (물론 제생각입니다) 많이 아쉽네요
게다가 이야기가 하나로 가는게 아니라
1 위조 화페를 추적하는 포교들의 이야기
2 슬픈눈과 남순의 애절한 사랑
으로 나늬어져 버립니다 , 게다가 2는 가장 무책임한 설정이라는
"첫눈에 반한다" 라는 설정.더 아쉽습니다
풀평만 가득 적었는데..사실 영상미는 최고입니다
보면서 "영화 찍는라 스텝 정말 고생많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거는
이게 처음이었으니까요..
특히 벽에서 벌어지는 두사람의 칼사위와 아름다운 배경.
하지만 간간히 보이는 억지스런 연출은 "봐~봐~얼마나 멋지고 이뻐?" 좋지? 그렇지?" 라고 강조하는거 같아서 많이 아쉬웠고....
스토리를 설명해야 할 부분에서 까지 카메라를 돌리고 그림자로 표현하는 등
편안하게 가야할 부분까지 너무 신경을 썼어요..
좀 앞자리서 봤는데..멀미날뻔 했습니다.
친철한 금자씨의 이영애의 버금갈만한 연기 변신을 한 하지원의 연기는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 맨날 새침한 표정만 보여주던 그녀가 우악
스럽고 남사스런 표정과 걸음걸이로 나올때의 당혹감이란..
전체적으로 2%..아니 20% 부족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원 강동원 좋아하시는 분은 꼭 보세요 , 둘다 이쁘게 나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