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영화~! 적절한 감동과 교훈, 즐거움의 혼합물~! 계속 미사여구를 붙이고자 한다면 한도 끝도 없을거다.역시 조니뎁과 팀버튼은 환상의 콤비라는것을 부정할 수 없다. 우선 팀버튼과 조니뎁 둘 모두에게서 찾을수있는 괴짜적인 면(어디로 튈지 모르는 연기의 조니뎁과 몽상적인 감성의 소유자 팀버튼...실제 성격들도 비슷할까?^^;;)부터가 닮아있다.팀버튼이 영화를 표현해 내는데 있어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천재 감독이라면 조니뎁은 천재 배우다.로알드 달의 원작을 표현해내는데 가장 중점을 두었다는 팀버튼, 그리고 자신만의 웡카 사장을 연기했다는 조니뎁...^^ 처음엔 조니뎁의 과장스럽지 않은 연기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상상했던 소설속 웡카 사장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것도... 하지만 점점 조니뎁의 웡카에게 빠져들어가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매번 그래왔던 것처럼 결국 또 조니뎁에게 홀딱 반해서 극장을 나왔다는...ㅋㅋㅋ 조니뎁의 연기는 항상 그렇다.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그 역할을 분석하지 않고 몰입하지 않는 배우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개인적으로 조니뎁이란 배우를 굉장히 좋아한다. 미국 배우이면서도 할리우드에 섞여있는 배우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실 어렸을때까진 조니뎁을 확실히 몰랐기때문에 조니뎁을 잘 구별할 수 없었다. 그것은 내가 조니뎁의 영화를 많이 섭렵하기 전이었을수도 있지만...(사실 그의 필모그래피가 너무나 많은지라 아직도 다 보진 못했다.) 확실히 조니뎁에게는 매번 영화에 나올때마다 다른 사람일까 하고 착각을 느끼게 할만큼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조니뎁이 자유자재로 변신해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조니뎁의 외모일수도 있고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탓일수도 있지만 그건 중요한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조니뎁은 모름지기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자유자재로 캐릭터의 변신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있다고는 것이다. 카멜레온 같은 배우라고나 할까...^^ 그것은 관객의 입장으로써 매번 그의 영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팀버튼 감독은 자신의 영화세계를 어떠한 제약없이 표현해내는데 탁월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원작 자체를 표현한다는것은 쉬운 듯 하지만 굉장히 어렵고 감독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것도 사실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원작을 알고있는 관객들, 나아가서 원작의 열성적인 팬이 영화를 볼때 원작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을 때 뿐만 아니라 원작 자체만 스크린 상에 옮겨놓고 감독 자신이 그것에다 어떤 플러스적인 요인을 부가 시키지 못하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예로 해리포터를 들수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은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원작을 표현해 내는것 이외에 감독 자체의 역량은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지 않았는가...오히려 그 다음편인 아즈카반의 죄수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이 작품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런관점으로 봤을때 팀 버튼은 원작은 원작대로 잘 표현해내면서 자신이 넣고 싶은 이미지와 메시지를 잘 창출해냈다. 난 그점을 가장 높이 사고 싶다.항상 매번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잘 만들어지는 영화는...그리고 끝까지 재미있는 영화는 처음 시작할때의 오프닝 씬 부터가 틀리다. 뭔가 느낌이 오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재미있을꺼 같다는...이 영화도 그랬다. 신비스러운 팀 버튼 특유의 영화음악과 함께 곁들여진 첫 장면...인상적이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흥분하게 만드는...그런 장면이었다. ㅎㅎ~못본사람들을 위해서 말하진 않는다.그리고 한가지 더 인상깊었던 장면은 조니뎁이 공장을 견학하는 아이들과 함께 초콜릿 강에서 배를 타고 목적지로 갈때 내가 마치 배에 타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그 장면이다. 비록 내가 배에 탄것은 물론 아니었지만 정말 스릴있는 기분이었다. 또 호두를 까는 다람쥐들...실제 다람쥐들을 훈련시켰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놀랍다 못해 경이로웠다. 무엇보다도 원작에다가 뒷이야기를 집어넣은 팀 버튼식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원작이니만큼 조금은 뻔한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요즘 세대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하고 따끔한 교훈이 되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한번 생각해본다. 이 영화속의 윌리 웡카를 조니뎁이 맡지 않고 이 영화의 메가폰을 쥔 사람이 팀 버튼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상상하기도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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