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아주 옛날인가..보다
책읽기를 좋아하던 나는 보이는데로 읽었다.
그러다 노란표지로 되어있는
찰리와 초콜릿공장이라는 책을 봤다.
별기대 안하고 봤던 나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한 "찰리와초콜릿공장"
어린 나에겐 너무나 가보고 싶은 꿈의 나라였다.
쉽게 비교하자면 핸젤과 그레텔의 과자와 사탕, 초콜릿으로
지은 집이랄까.. 한번 꼭 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너무나도 환상적이고 예쁜 공장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상상이미지만을 안고 성인이 되었다.
책을 읽은지도 10년도 훨씬 지난것 같은데...
항상 환타지틱한 팀버튼과 그의 단짝 조니뎁이 뭉쳤다.
물론 기대가 안될 수가 없는 영화였다.
초반부 찰리의 황금딱지 갖는 장면은 역시 원작을 잘 살려
그대로를 보여준다. 흥미 진진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장을
펼쳐낼것인가.. 상당히 기대가 되게 만들었다. +_+
다섯 어린이가 선정되고 드디어 대망의 공장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내 이미지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영화를 봤다.
뭐 세트며, 조니뎁의 연기며, 애들의 연기며, 아기자기한 맛 모두
나쁘진 않다...(조니뎁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로 잘했다)
하지만 내 상상조각 조각이 하나하나 깨져가며
실망을 했다. 뭔가 동화같은 장면을 연출하려고, 팀버튼의
천재적인 상상력과 원작의 이미지로 만들어낸 훌륭한 비주얼이지만
(초콜릿 공장 역시 너무 환상적이고 잘 만들었다)
But... 나는 별로....별로 재미없더라... 졸립기까지....
늙어서 감수성이 쇠퇴한건가... 메말라버린건가...
공장안에서의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습은 나에겐 그다지 환상적이진 않았다.
그냥...그런....이게 만약 원작을 영화한게 아닌 영화자체가 원작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내가 재밌게 봤을까.... 그건 미지수이다...
상상이 잘 안가기에....
팀버튼이다, 조니뎁이다 와! 항상 박수쳐줄순 없지 않는가....
화살을 맞든 총을 맞든 기관총을 맞든.... 나는 별로였다.
[낚낚 Nak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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