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영화만을 말하자면 요즘처럼 스타일리쉬 일색인 액션이 대부분인 추세에서
특수효과나 cg를 가급적 자제한듯보이는 연출에 요즘들어 흔치않는 소재인 첩보액션
임을 고려하면 그런대로 색다른 맛으로 볼만한 영화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근데 모르시는 분들이 만은듯한데요..
사실 이영화 원작이있는 영화죠...소설을 말하는게 아니라..
쉽게말해 리메이크작입니다..
거의 한 20년전쯤...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ㅡ.ㅡ;;;
고등학교때로 기억합니다만..(이것도 확실치 않음..ㅡㅡㅋ)
tv에서 방영한걸 본기억이 잇습니다..국내 제목은 저격자로 기억하네요
당연히 영화에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봣지요..
상당히 장편영화엿죠..러닝타임은 당연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tv방영분은 1,2부로 나눠서 방영햇으니까요
그때의 소감은...매우인상깊엇고 또 상당히 시나리오나 연출이 잘된 영화엿습니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첩보액션으로 분류되지만
저격자로 소개된 원작은 첩보스릴러엿습니다..
2002년작은 비교적 화려한 액션이 적절히 가미되서 액션적인 요소가
강하게 부각됫습니다만 '저격자'는 액션을 최대한 자제하며
주인공 제임스본의 심리적 묘사가 디테일햇지요.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좋앗엇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메이크작 '본 아이덴티티'는 너무 외적인 요소에 집착한듯 보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상당히 아쉬웟던 부분은
주인공 제임스본의 심리적 묘사가 너무 미흡햇다는거죠
원작인 '저격자'에서는 제목에 어울리게(이때도 원제는 '본아인덴티티'로 기억함)
제임스본이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단서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자기자신에대한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고뇌가 잘묘사되잇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작품에선 그런쪽으론 대충 넘어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저격자'에선 주인공 제임스본이 기억을 상실하기전 모습은 피도눈물도 없는
냉철한 암살자로 나옵니다..임무를 위해선 누구든 최대한 이용하며
필요시 상대를 불문하고 눈하나깜짝안하고 제거해버리며
인간적인 요소는 철저히 배제해버리는 잔인한 살인기계엿죠..
그런 자신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제임스본은 충격을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싶은 마음과 어쩔수없이 그것이 자신의 원래모습이엇다는 진실
사이에 정체성의 혼란으로 고뇌하게되죠
하지만 한가지 또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그러한 자신의 원래모습을 인정하기 싫은 현재라면
그러면 현재는 휴머니스트적인 인격체인가?
과거를 잊엇다고 인격, 즉 자아가 바뀔수 있는가?
그렇습니다..주인공이 단서를 찾아 하나하나 어렵게
찾아내는 과거조차도 왜곡된 자아엿죠..
진실은 제임스본 이라는 인물차체가 자신이 아니엇던 겁니다..
제임스본 이라는 전설적인 프리랜서 킬러(국가 정보기관에 고용된 용병킬러)가
잠적을 하고 어떠한 이유로(넘오래되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납니다..ㅡ.ㅡㅋ)
그를 찾아내어 제거하기 위해 cia에서 또하나의 제임스본을 복제해낸거엿죠..
그러나 임무수행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여기서 복제란 요즘영화에서 유행하는 유전자 복제가 아닙니다..
적절한 인물을 선택해서 성형수술을하고 신분을 조작한후, 제임스본의 억양이나 행동방식..
임무수행시의 습관등..철저하게 훈련을 시켜 복제해낸 것이죠
이중에서 제임스본은 적을 제거할때 항상 목을 쏴서 죽이는 부분이나옵니다.
킬러 제임스본의 트레이드 마크엿죠
그런데 주인공인 가짜 제임스본또한 기억을 잃은후에도 이습관이 그대로 나옵니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가짜 제임스본으로 탄생한거죠..
무의식중의 행동까지 본능적으로 제임스본을 흉내낼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이게 정말 가능한가 의문스럽습니다만...만일 가능하다면
얼만큼 지독한 세뇌와 훈련을 받아야할까요?-_-;)
덕분에 자신의과거를 밝히는데 더욱 혼란을 가져오는 중요한 키포인트엿던걸로 기억합니다.
또하나 기억나는 장면은 주인공이 자신의 단서를 가진 정보원(이엇던가?ㅡ.ㅡa)을
찾아 자신의 정보를 추궁합니다..그리곤 다시 풀어주는데 그사람이 등을돌려 돌아가다
다시 주인공을 돌아보며 믿을수 없다는듯 절규합니다..
"당신이 제임스본이란게 믿기지 않는다..당신은 나를 살려보내선 안된다..
내가 아는 제임스본이란 인물은 어떠한 흔적이나 후환거리도 남기지 않으며
잘가라고 웃으며 인사하고 뒤에서 총을쏘는걸 당연히 여기는 인간이다.."
주인공은 이부분에서 다시한번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격습니다..
현재의 비열함과 부끄러움을 아는 자신과 매치가 안되는거지요.
그런 부분에서 미스테리적인 요소도 상당히 괜찮앗엇죠
그로고보니 원작과의 내용도 꽤만이 바뀌고 건너뛴부분도 많네요.
쓰다보니 오히려 결말이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어떻게 되더라?....ㅡ.ㅡㅋ
하여튼 시나리오나 연출면에서 지금의 리메이크작과 틀리게 테크니컬하고 화려한 액션은 절제됫지만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치밀해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고 봣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기준으론 흔치않은 소재의 그럭저럭 볼만한 첩보액션물 이지만
원작을 본입장으론 꽤 아쉬운 리메이크작 입니다..
글쓰면서 기억을 떠올리니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그런데 구해볼데가 난감하군요...원판 '저격자'는 꽤나 레어아이템이라..ㅡ.ㅡㅋ
ps:한가지 재미난것은 주인공 제임스본이 잃어버린 과거의 기초단서가 되는 은행계좌번호가 기록되어
엉덩이 표피밑에 심어진 레이저조사기(이명칭이 맞나?)가 있죠?
이게 원작인 '저격자'에서는 허벅지 표피밑에심겨진 마이크로필름 으로 나옵니다..
원작이 제작될 당시와 지금의 기술력차이가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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