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잘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그냥 무언가 가슴에 남는 것은 많은 영화인것 같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좋다. (난 개인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들이 좋다.)
왠지 극중 왕조위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사는 사람인것 같다. 전편극인 화양연화의 주인공과 같지만 다른 느낌. 겉으로는 항상 미소짓고 친절하지만, 사실 소설속에 쓰여진 키무라 타쿠야가 진정 그라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그의 사랑은 슬프다.
영화 속 대사중에 사랑에 대한 그의 생각. "사실 애정이란건 시간적 성질이 있다. 알게 된 것이 너무 이르거나 혹은 너무 늦으면 결과적으로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장 공감가는 대사였다. 도무지 알수 없는 영화속 상황들이 모두 이 말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
마치 이에 대한 깨달음 마냥, 끝내 안드로이드의 마음이 이미 딴 곳에 있음을 알고서 흘리는 기무라 타쿠야의 눈물. 영화속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그리고 처음에 나왔던 여자와 카드 게임해서 같이 갈건지를 정하는것이 마지막에도 나오니 뭔가가 이어진 느낌. 그에게 항상 그림자져 있는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의 암시였던 걸까?
그녀에게서 예전에 사랑한 그녀를 찾았듯이, 그는 항상 신기루를 쫓는 듯한 느낌이다.
하여튼... 뭔가 정리가 되지 않는다. 다음에 꼭 한번쯤 다시 봐야겠다.
뭐, 내용이야 어쨋든 많은 사람이 공감하듯이 영상과 음악이 정말 좋다. 특히 난 음악쪽이 훨씬 강렬하다는 느낌이다. 슬로우 화면과 매치되는 그 음악들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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