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마다가스카를 보고 미국의 애니메이션의 한계점을 보았는데,
몇일 전 본 로봇으로인해 그 생각이 금새 뒤집어졌다.
마다가스카가 단지 드림웍스 네임밸류와 슈렉의 후광을 받은 흥행 위주의
단순 애니메이션이라면, 로봇은 감동과 뻔하지만 충분하고 탄탄한 내용과
패러디로 인한 재미, 그리고 빠른 전개와 너무 잘그려져 실사처럼 보여지는
요즘의 완벽한 애니에게는 없는 그야말로 만화같은, 상상같은 영상이
고스란히 담긴 그야말로 동심의 애니 였던것 같다.
물론 로봇도 온갖 CG를 이용한 탄생물이겠지만, 최근 미국에서 보여주었던
너무나도 실제 사람같은 묘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이 애니의 요소를 채워준것 같다.
3D라는 느낌보다는 2D라는 느낌으로, 만화라면 이런것이다! 하는 부분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즐길거리 하나 더, 이완 맥그리거, 할리베리, 로빈 윌리엄스 등의 더빙으로 인한
스타 사운드 찾기도 재밌었다.
내용은 로봇의 세계에도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데에서 시작된다.
아기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나면, 그것은 아이의 탄생.. 아이의 성장을 매 나이에
맞는 로봇 외장을 업그레이드 해주면 되는.. 아주 기계적이고도, 당연히
로봇스러운 발상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중고(퇴물) 로봇들은 점점 새로운 기종 로봇에게 치이게되고,
이에 맞서는 주인공이 열심히 퇴물 로봇을 지켜가는 우여곡절을 그린다.
웃기기로 치면 굉장히 웃기고, 감동도 아주 조금은 있고.. 애니가 갖출 부분을
섬세히 갖추었다.
그리고도 만화가 지녀야할 부분을, 그 이상으로 넘기지 않은채 보여 주고있다.
요즘 세상에 내놓기에 로봇은 살짝 고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고전인들 만화다운 면모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로봇의 재미가 사는게 아닐까 싶다.
여기에 조금더 플러스가 된 요인 이라면, 본 대사 그대로를 번역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된 말들로 대사를 꾸며 자막을 넣어 더욱 재미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즐겨야될 영화라서 처음부터 그냥 텅~ 빈 머리 상태로 관람 했는데,
덕분인지 동심으로 돌아간것마냥 재미있게 즐길수 있었다.
처음부터 '아.. 유치해' 라고 생각해버리면, 절대 애니메이션을
100% 이해하며 볼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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