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이제 막연히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만 등장하는 얘기가 아닌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되버린 인간 복제... 개인적으로 난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인간 복제는 반대하는 편이지만 나 자신이 난치병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다면 나 역시 인간 복제에 대해 무작정 반대할 수만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영화 속에서의 복제 인간은 우리 인간에게 해를 끼치고 인간의 자리를 노리는 위험한 존재이지만 영화 '아일랜드'에서의 복제 인간은 좀 다르다... 사람보다 오히려 더 사람답고 욕심이 없는 순수한 그들의 맑은 영혼에 과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머 결국 인간의 물질 만능주의와 이기심이 빚어낸 산물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들에게도 엄연한 생명이 있고 존엄성이 있다는걸 이 영화는 느끼게 해주었다...
영화는 정신 없으리만치 시종일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지만 정작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건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씬들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이 아닐까 한다...
'아일랜드'는 물론 영화로서의 볼거리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만 요즘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간 복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