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를 본다는 일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헐리우드가 만들어 낸 일종의 커다란 신화에 참여하는 일이다. 1977년 에 시작된 이 신화는 이제 28년만에 끝을 맺지만, 오히려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는 스타워즈 씨리즈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영화이기에, 이 영화는 그 끝이면서 또 다른 시작이 된다. 어떤 이들은 영화는 그저 이미지가 만들어 낸 허상이라는 단정할지 모르지만, 하나의 영화가 일종의 현상 (혹은 컬트)이 되고, 이 현상이 (현대적) 신화로 까지 상승해 간다면, 이 영화가 만들어낸 세계관과 의미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많은 세계인들이 스타워즈에 열광하지만, 역시 가장 광적인 팬들은 미국인들이다. 왜냐하면, 스타워즈는 역사가 짧은 미국의 문화에 있어서 일종의 창조신화의 의미까지 지니며, 미국의 사회의 영광을 그려내는 우화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