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당신은 최고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당신은 최고일거요... 하지만 난 그렇지 않소...난 하찮은 남자요..."
가장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기 전에 본 가장 마지막 영화입니다... 난 아이리스가 누군지도...그리고 무슨 소설을 썼는지도 잘은 모르지만... 영화내내...아이리스를 향한 베일리의 사랑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늙어서 천재에서 그냥 치매걸린 늙은이로 변해가는 아이리스... 그리고 그 아이리스를 끊임없이 사랑해주며 과거부터의 사랑을 확인하는 남자. 누구나가 그것을 보며 울것이고 아울러 그 사랑에 감탄을 할것입니다.
한장면...
아이리스가 어떤 남자를 끌어들여 정사를 벌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을 베일리는 우연히 목격하고...급기야는 아이리스와 남자의 노골적인 정사 까지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일리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암흑속으로 사라집니다. 난 그 장면을 보면서 한없이 그를 동정했고...아울러 남자 맞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보면...저역시 베일리의 심정을 이해할것 같습니다. 그가 어둠속으로 몸을 맡기며 사라질수 밖에 없었던 심정..알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녀와 헤어지기 전에 본 마지막 영화인지 그녀생각을 할때마다... 영화의 내용 그리고 대사가 전부 굼결같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녀의 한마디...
"...내가 나중에 아이리스 처럼 치매걸려도 나 돌봐줄거야...?...." 가슴속 뼈저리도록...뼈저리도록...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그녀를 잃은 슬픔을 뒤로하고 무엇인가를 향해 공부를 합니다. 직장이라든가...가족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유학과 성공이라는 두단어를 향해 뛰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로 베일리에 그 한마디를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적어도 그것이 늦더라도... 그녀에게 초라한 자신이 되지 않도록....나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제 남은 인생입니다...
"아이리스...당신은 최고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당신은 최고일거요... 하지만 난 그렇지 않소...난 하찮은 남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