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슈슈의 에테르는 그들을 지배하고 있다.
유이치..
나에게 릴리슈슈는 우연처럼 다가와 나의 마음속을 지배한다..
중학교 첫 친구 호시노는 처음과 다르게 오키나와에 놀러간 후
나를 괴롭혀.. 뭔가를 깨달은 것일까.
난 쿠노를 좋아하.. 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나에겐 힘이 없으니까..
호시노..
난 1등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낭독문을 읽지도 않았어.
사람들 모두는 날 착각하고 있어.. 난 완벽한 인간이 아니야..
이런 생활 너무 지긋지긋했어.. 오키나와를 만나기 전까지..
이제.. 난 변할꺼야.. 내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했거든..
너희들 모두..
쿠노..
우리반 여자애들은 다 나를 싫어해..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에서 내가 피아노를 치는 것 조차 싫대.
하지만 난 너희들에게 이렇게 잊혀지기는 싫어.
비록.. 너희들이 날 .. 강간했다 하더라도..
난.. 그렇게 약한 애는 아니거든..
츠다..
호시노.. 난 니가 나에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이곳이 너희 가족의 옛날 집이란 얘긴 들었지만..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거니? 내 모든걸 뺏어갈 만큼..
내가 쾌활해 보인다구? 잘못 짚었어.. 난 이미 모든게 망가졌거든.
이젠 남자들 모두 돈으로 보여.
유이치.. 니가 날 구해주지 않을래?
카이트처럼.. 날고 싶어.. 언젠간.. 날거야..
유이치.. & 호시노..
일부러 무시하지 마.. 사람 기분나쁘게..
콜라 좀 사와.. 먼저 가서 기다릴께..
너에게 릴리슈슈는 필요없잖아?
릴리슈슈가 나타났다고? 어디?
..........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말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최고, 아니면 최악.
아마도 전자에 속한 사람들은 기존 영화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와이 슌지만의(그의 작품안에서도 유달리 튀는)본 작품의 독특한 영상미와
그 만이 얘기 할 수 있는 감수성에 반한 것일테고,
후자의 경우는 이런 스타일에 대한 반감이 그 이유일 것이다.
교내 집단 따돌림(이지매) 라는 줄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영화는 어지럽게 움직인다.
릴리슈슈 팬사이트의 문자가 시종일관 영화를 지배하고
의도한 거칠고 투박한 화면들은 보는이들을 정신없게 만든다.
적응이 되는 시간이 문제다.
짜증나는 영화의 프롤로그를 견뎌내고 초반에 몰입할 수 있다면
여지껏 보지 못했던 둘도 없는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고(welcome To Iwai World),
마냥 어지럽고 별 감흥 없이 눈만 아프다면 일찌감치 다 보는건 포기하는게 낫다.
곧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봤을테고, 처음으로 일반 대중들 앞에 선을 보이는데
과연 "러브레터", "하나와 엘리스" 등을 기억하는 대중들에게
"릴리슈슈" 의 에테르가 전해질 수 있을지......
느낄 수 있다면 미친 듯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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