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thy William Burton의 Planet of the Apes... 1968년도 작품을 리메이크 한 영화란걸 들었을때 많은 생각이 들더군여. 리메이크... 과연 팀 버튼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까... 하지만 한편으론, 팀 버튼 이라면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황당하고 깨는 영화를 만들지도 모른단 기대도 했어염.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루... 제가 실망한 이유는 원작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충실했다는 거예여.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가 '레오(Leo Davidson)'역에 어울리는지도 의문이구여... '테드 장군(General Thade)'역을 맡은 '팀 로스(Tim Roth)'의 연기는 돋보였어염. 하지만 이 '테드 장군' 또한 팀 버튼 영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 팀 버튼 영화에 나오는 악역들에겐 그들이 그렇게 밖게 될 수 없었던 이유들이 있고 어찌보면 불쌍하기까지 한데... '테드 장군'은 그저 나쁘고 비열하기만 한 캐릭터란거져. 뭐.. 'ape(제가 왜 이 단어를 쓰는진 영화를 보시면 알거에여)'들의 투구에 팀 버튼이 좋아하는 소용돌이(원) 모양을 넣었고, 도시의 분위기도 약간 암울하고 그랬지만.. 아무리 봐도 전체적으로 원작과 너무 비슷하고, 팀 버튼 영화란 생각은 별로 들지않더군여. 크게 달라진점 이라면 분장기술쯤을 들 수 있을까여?
결말... 원래 팀 버튼은 5개의 다른 결말을 만들었다져? 암튼 이건 원작과 다릅니다. 결말에서 조금이나마 팀 버튼의 스타일이 나오는듯 하지만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에여. 팀 버튼.. 이 영화로 유명해지긴 하겠지만... 담번엔 진짜(?) '팀 버튼' 영화를 만들었음 좋겠네여.
ps)관객들은 왜 그런지.... 'ape'들이 인간보다 월등하단 내용만 나오면 말도 안된다는 듯이 웃더라구여... 그게 이 영화의 중요한 설정중 하나인데... 'ape'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 섬뜩하지 않나여? 그런분들... 과연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었을런지...
전 이제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의 'The Panic Room'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