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렸던 스타워즈 프리퀄의 마지막이며 또다른 시작을 이어주는 중요한 위치의 작품인 시스의 복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강한 힘을 갈구했으며 아내인 파드메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결국 한 인물을 점점 악의 힘으로 물들이게 되는 슬픈 이야기인 시스의 복수는 화려한 전투 장면으로 그 시작을 연다.
초반 10여분 동안 우주에서 펼쳐지는 전투 장면은 금새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타워즈의 공간 속으로 빠져들게끔 만들어준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여러 풍경들과 행성의 모습은 실로 아름다우며 화려하고 놀랍다. 어떻게 저런 비주얼들을 상상해서 꾸밀 수 있었지는 인간의 상상력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새로운 캐릭터인 그리버스 장군의 4개의 광선검을 휘두르는 모습과 알투디투의 깜찍한 활약은 영화의 부수적인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전쟁의 시작부터 모든 것이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제국을 성립해서 스스로가 황제로 등극하기 위해 모든 것을 꾸몄던 다스 시디어스 즉 시스의 군주의 음모로 공화국의 붕괴는 물론이거니와 한 젊은 제다이 기사가 암흑속으로
빠져들고마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랑을 지키고자 암흑을 택하는 한 남자의 슬픔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다스베이더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며 아들 루크를 통해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까지 힘든 혼자만의 여정을 해왔던 쓸쓸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영화의 결말을 장식하는 스승 오비완과 제자 아나킨의 대결은 화산 행성 무스타파의 배경으로 인해 더욱 장엄하고 슬픈 장면으로 거듭난다.
다스베이더로 다시 태어나는 아나킨의 거친 숨소리는 쓸쓸한 비명으로 느껴지며 루크와 레아에게 비치는 태양은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엄한 서사시의 완결을 통해 영화사의 멋진 캐릭터 중에 하나인 다스베이더란 인물의 모든 것을 엿보고 모든 것을 느껴보았다.
더이상의 스타워즈는 없다고 말했던 조지 루카스의 말처럼 우리가 기대하는 에피소드들은 더이상 없겠지만
우리의 맘 속엔 한 남자의 슬픈 마음과 고독은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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