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줄거리를 알고 봤다.
아는 동생이 주저리주저리 이 영화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정말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해리장애(다중인격이랑은 다름!!)라는 소재보다는,
크고 작은 '숨바꼭질'이 영화 가운데 중첩적으로 펼쳐져 있다는데 있었다.
그 중첩은 '반전'이라는 영화의 화법을 충실히 수행해 냈을 뿐더러,
보는 이로 하여금 약간의 현기증을 동반한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 내고 있다.
데이빗이 술래인 이 게임에서, 그는 찰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에밀리에 의해 '알려지고 보여진다'.
어린이라는 미완성된 세계 가운데서 가능해지는 이 게임.
숨바꼭질이라는 소재를 해리장애와 함께 전체적인 영화의 틀에 잘 구조화시킨 것이 너무나 흥미로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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