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잘한다하는 중견배우들이 모여서 고배를 마셨던 이전 몇 편의 영화(고독이 몸부림칠때, 까불지마등)를 돌이켜볼 때 연기와 연륜은 흥행에 썩 연관이 있어뵈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은 판이 두배다. 중견 연기파배우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 김형자, 길해연 그리고 코믹연기의 대가 이문식과 지금쯤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이정진까지..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삼류양아치 신사장은 로또에 항상 같은 번호로 도전한다. 그런데 드디오 1등 160억의 행운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로또를 사러갔던 장미(본명:장끝순)가 로또를 들고 튀었으니..견물생심은 인지상정이라...단돈 16만원에도 눈이 뒤집히는 세상인데, 160억쯤되면 눈이 만배는 더 뒤집고도 남음아닌가. 이리하여 비리형사 이문식과 신사장의 똘마니 제철(이정진) 은 끝순이의 행방을 찾아 오~~~지게 빡세다는 그 섬. 마파도에 도착하게 되는데...그곳에서 그들을 맞는건 딸랑 다섯명의 무서운 할머니들이다.
영화 초반에서 그들이 마파도에 왜? 갔는가를 보여주었다면 중반에서는 그들이 마파도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은 끝순이가 마파도에 발을 딛으면서부터이다.
로또라는 일확천금의 꿈을 통해 과연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영화 마파도는 돈을 쫓아사는 사람들에게 수미할매의 말처럼 인생이란게 신발에 붙은 껌과도 같아 끈적끈적대는..하지만, 별거 없는..살아봐야 살았노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신사장이 탄식처럼 내뱉은 "바다' 그 넓은 바다의 잔잔한 파도와 푸른하늘에 넘실대는 구름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