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스타일도 아니고, 취미가 영화감상도 아니지만,
영상매체에서 나오는 광고를 보면서, 연예정보프로에 영화촬영하는 모습등을 보면서,
정말 보고 싶다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물론 10년전부터 이상형인 차승원이 주인공이라는 이유도 빼놓을수 없겠지만 말이다,,
5월5일 어린이날 혈의 누를 봤던 이유는, 오늘 종로구/중구 쪽 극장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던것도 컸다.
아, 티셔츠에 구제청바지를 입었을뿐인데, 어쩜 저리 멋있는지,,,
안쪽 좌석에 앉아서, (예매도 늦게 해서 친구랑 멀리 떨어져 앉았더랬다.)
달려나가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지 못한게 한이지만,,
힘든 일과가 끝나고 제대로 된 수면도 취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극장에서 비싸게 돈을 주고 영화를 본다면, 머리속을 하얗게 비우고 온건히
영화자체를 흡수해야 한다는 주의여서 영화에 집중했다.
하지만, 내 청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것인지, 대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다.
젠장,, 잡음을 넣는 주위 관객들도 없었는데 말이다,,
초반부는 좀 지루했다.
친구말로는 졸뻔했다고까지 하지만, 그 친군, 쏘우를 봤을때두 그랬다.
결국은 어떤 영화를 봐도 좀 지루하게 흐른다 싶음, 졸음이 쏟아진다는,,,
그치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역시 이해력 부족이었던 나,,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정말 엉뚱하게 이해했다는,,
참,,, 어이가 없어서,,,
차승원에게는 객관적인 평을 할수가 없다, 어쩔수 없다,,
물론 훌륭했다. 그의 특유의 매력적인 중음목소리에 좋은 발음,,
의혹을 비롯한 여러 생각에 빠진 그의 표정, 눈빛, 좋았다.
박용우, 좀 귀하게 자랐을것 같은 그의 외모 그닥 좋아라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안정된 연기,, 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지성, 늘 고급정장에 말쑥한 모습에서 약간 야윈 얼굴과 길게 기른 머리가 생각외로
잘 어울렸던것 같다. 친구의견으론, 이미지상 맡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럼 좋은 이미지 역할만 하란말???
하여튼,, 한국영화를 많이 봤으면 알만한 여러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던것 같다.
정말 좋은 연기와 구성은, 정말 그 시대 그 상황에 내가 들어가서 보는듯한
(투명인간으로서)그런 자연스럼이미덕이 아닌가싶다.
혈의 누는 그 점에선 좋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적나라한 잔인한 장면,
나는 문제될게 없었지만, 그건 이미 예고나 정보를 통해서 각오를 하고 봤기 때문이 아닌가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적인 심리, 이기주의, 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그런 모습들을 대체적으로 표현하려 애쓴것 같다.
화면전환이나, 구성에 있어,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다시 dvd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혈의 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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