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모든 인간은 따로이 떨어진 작은 섬과 같은 존재라는걸...
아무도 모른다.
저너머의 도시 속에서 그 섬이 소리죽여 울고 있다는걸...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버려진 어느 작은 섬에 관한 이야기이다. 로빈슨크루소우가 체험한 무인도보다 더 무섭고 더 외로운 무인도 이야기다.
아이는 동생의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자꾸만 떨려오는 아이의 손만이 슬픔을 대신할 뿐이다.
그렇게 감싸주고 싶은 아이의 뒷모습은 아무도 구원해줄 수 없다. 아무도 모르기에...
아무도 모른다.
오늘 밤에도 고독이란 섬에는 절망이 파도가 되어 철썩거린다는걸... 아픔을..
아무도 모른다.
적막하던 영화의 끝, 노래가 깔릴때 눈물이 아무도 모르게 흘러내린다는걸... 슬픔을..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버려진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버려진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누구도 대신 못할 고독이라는 이름의 상처...
아무도 모르는 당신만의 섬 속에 깊이 묻혀진...
그래.
바로 그 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