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아까운 영화"를 꼽으라면
이 영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애슛리 주드, 앤디 가르시아, 사무엘 잭슨
다 쟁쟁한 배우들이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만 좋다고 영화가 좋아지나?
품종이 좋은꽃도 좋은 토양에서만 꽃을 피울 수 있다.
한편으로 이 영화의 소재가 개성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다. 소재의 독특함은 인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다고 봐야겠다.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덕에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몽환적 미스테리를 강조하고 싶었던 의도일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그것이 영화의 긴장감을 헤치는 독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반전이 주는 임팩트란게 부족하다.
모르겠다. 영화가 처음부터 관객을 계속 움켜쥐면서 마지막까지 끌고왔다면
이 영화의 결말이 어느정도 임팩트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미 느슨해진 관객에겐 통하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솔직히 뻔하기도 하다.
좋은 스릴러 특히 이런 반전을 강조하는 스릴러라면 영화 내에
복선과 단서를 충분히 이용해야한다. 드러날듯 드러나지 않도록.
그것이 바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기교가 아니겠는가.
이 영화는 그런점에서 매우 아쉬운 영화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