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69이듯이 영화 배경또한 60년대 말이다. 한창 일본 교내에서도 이데올로기 분쟁과 투쟁이 심한 시절이기에 사뭇 긴장감을 가지고 관람했으나 오히려 뜻밖의 코미디 영화였다. 켄(야자키 켄스케분)과 아마다(야마다 타다시) 2주인공의 고3학창 시절의 해프닝을 이상일 감독이 무라카미 류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코믹하게 잘 투영했다. 뻥이 심한 켄과 탄광촌 출신이라 사투리가 심한 야마다가 의기투합하여 페스티발을 개최하려고 하던중 친구들과 바사라단을 조직 학교에 페인트칠등 학교분규를 일으킨것처럼 대형사고를 일으키지만 학교로부터 정학 처분을 당한다. 자칫 영화가 그당시 어려운 시대상을 다루기에 답답하고 삭막해질수 있었지만 감독은 영화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난 일본어는 모르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분위기상 그 흐름을 느낄수 있다. 마지막 엔딩은 주인공이 바라는 대로 페스티발을 벌이면서 마무리 짓는다. 처음과 같이 켄의 허풍이야기로 끝내면서^^ 이 영화는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나 깊은 감명을 받을 장면이나 내용은 솔직히 없다. 결론을 내리자면 이 영화는 생기발랄함과 유머, 출연진의 개성이 잘 조화된 멋진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