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에서 기타노타케시감독의 영화가 매년 출품이 되고있고 그동안 영화제에 상영되었던 기타노의작품들을 아주 재밌게 봤던터라 이영화도 많은 기대를 했었죠. 근데 시놉시스를 보니 성격이 예전의 기타노의 작품들과는 좀 다르더군요 물론 감독이 아닌 배우로만 나왔으니까...(감독이 재일교포라죠? 피와뼈소설도 있다던데) 본지가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주인공(기타노)이 청년시절 일본으로 가게되고 어떠한 이유였든 일본에 가게 된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오사카의 어느마을에서 주인공의 폭력과 섹스로 점철된 인생을 그린영화입니다. 주인공이 고지식하며 이기적이고 상당히 가부장적으로 그려져 있죠.. 좀 하드코어적인 장면도 나오고 말이죠... 시대배경이 1920년대에서 부터 일본이 전쟁에 패망하고 한국이 분단됐을 정도까지입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아주 격동의 세월이었던 시절 한 재일교포1세대의 일생.. 동물적인 본능.. 폭력만으로 세상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마치 그 마을이 자신이 지배하는 작은 나라 같았습니다. 첨 일본으로 건너갈때만해도 한국에서의 궁핍한 삶을 벗어나보고자... 그저 배가고픈 청년이었습니다. 근데 무엇이 주인공을 그런 괴물같은 인간으로 만든것일까요? 광기어린 전쟁? 이데올로기?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항상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돈과 섹스를 위해서만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았으니깐요.. 간혹 비위상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첨엔 주인공의 행태를 보고 많이 놀랐지만 영화가 종반으로 치닫을수록 저 주인공시키 어디까지 가나보자 하며 지켜봤던 기억도 나고 일본배우들의 어설픈 한국말과 우리도 뜻을 모를 제주도방언에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같이 영화를 보던 외국인들이 심각한 장면인데 왜 웃는지 의아해하더군요.. 런닝타임이 좀 길지만 머 암튼저는 재밌게 봤고 기타노의 연기또한 괜찮더군요. 사생아로 나오는 오다기리죠의 연기도 좋았구요 그저 일본영화 라기보단 한일의 정서가 투박하게 뒤섞여있는 느낌을 받은 강렬한 영화였습니다 . 재밌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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