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참 많은걸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열차사고로 인해 죽어버린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사연을 모두 이야기 하기 위해 이것 저것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물론 중심에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가장 중요하겠죠
영화는 오늘로 마지막 운행이 되는 여수행 무궁화호 열차에서 시작합니다.
그 열차안에는 사고로 죽었던 여러 영혼들이 타고 있으며 공포영화답게 의문의 죽음들이 일어 납니다.
또 우연처럼 귀신을 볼수 있는 여자가 등장하고 또한 주인공의 열차안에서 예전 사고가 났던 열차안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영화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허구를 다루다 보니 다 이해할수 있다고 칩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죽었던 영혼들이 저승을 가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다 열차의 운행 마지막날 모두들 다시 모여 열차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다시 그 사고의 현장으로 끌고 가야 했을지는 의문이네요
영화는 공포영화 라고는 하지만 정말 지루하게 진행이 되며 공포스러운 장면은 예고편에 나왔던 2-3장면을
제외하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들 국어공부를 제대로 안했던게 후회가 되었는지
책을 열심히 읽더군요.
감독은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 각각의 사연을 모두 말하면서 중심을 두는 주인공의 사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부단히 끼워 맞추기를 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격이 되어버렸으며 놀라운 장면이 등장해버릴때면 친절하게도 사운드로 설명을 다해주며 사운드가 먼저 놀라 버립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한국영화의 직업병인 것 처럼 그놈의 반전을 준다고 왜 그리 집착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은 공포영화를 보러 와서는 마음껏 놀라고 싶은 거지 신파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을텐데도 끝까지 신파로 가더군요
좀더 새로운 공포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어떻게 찍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나온 한국공포영화들을 봐서인지 뭔가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속에 벌어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 왔으면서도 연출력은 전혀 새롭지 않다는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영화가 짧아서 다행이지 길었으면 사람들 욕했을지도 모르겠네여 ^^;
그다지 기대하고 보진 않았지만 전혀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영화 레드아이.
감독은 슬픈 공포라고 하는데 차라리 신파영화를 찍었으면 나을뻔 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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