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거의 10일만에 영화관을 간 건데 이 정도로 영화에 대해서 모르고 간 적은 처음이다. 주인공도 몰랐으니... 첫 모니터 시사회라는 말과, 가서 보니 이 영화가 골든글러브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탔다고 한다. 그리고 "클린트이스트우드" 가 주인공이자 감독,제작 을 맡았댔다. 와우! 이 정도면 내용을 모른다하더라도 충분히 볼만할 거 같았다. 게다가 여우주연상이라니.. 여배우의 연기도 볼만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설문지를 간만에 받았다. 내용이 좀 있을까 봤더니 복싱장면이 있다고 했고, 마지막에 알 수 없는 "후반부"에 대한 내용을 누설하지 말라는 내용? 어라? 이게 스릴러인가? 그런데 복싱? 영화를 보기 전부터 혼자 마음껏 상상을 하며 영화가 시작되었다.
탁 터 놓고 말해서, 후반부의 기밀누설내용? 모르겠다 ㅡㅡ;; 뭔가 누설 못할 반전이라도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지만, 괜히 영화 보는데 거기에 집중해서 분위기만 망치고 말았다. 다른 분들은 이 부분에 솔깃하지 마시길..
간단하게 복싱영화였다. 복싱영화이긴 한데 그 진짜같은 경기도 멋지긴 했지만, 매니저와 선수간의 관계에서 진실한 따뜻함을 발견했다. 한쪽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복싱선수였고, 한쪽은 딸 잃어버린 매니저였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밖에.. 매니저분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선수를 딸로 생각하고... 매니저 말처럼 선수는 행동으로 매니저한테 반항한다. 말도 안 듣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계속 1회전에 K.O 시키고.. 결국 그렇게 하다가 선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보통 사고도 아니다. 척추가 다쳐서 거의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물론 상대편의 짜증나는 행동 때문에 다치긴 했지만, 매니저도 많이 절망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옆에 있어주는 것은 선수의 가족도 아닌 매니저였다. 결국 선수의 편안한 운명을 위해 매니저는 호흡기를 떼게 하고, 그 뒤로 매니저도 안 보이고...끝
<미스틱리버>랑 비슷한 분위기라는데 이 영화를 보진 못해서 모르겠고, 멋진 복싱경기와 골든글러브조연상 노이네이트인 "모건프리먼" 의 친숙한 연기, 골든글러브여우주연상의 "힐러리스윙크"의 멋진 연기는 상당히 볼만한 영화였다. 중간중간 조연배우들이 웃음을 던져주었고, 마지막에 눈물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영화평쓰기도 힘든 영화다. 도대체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뭘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한테만 실패한 것일까? 눈물도 나지 않았고.. 마지막에 말하지 말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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