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에도 예술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준 전율의 영화.
저질 섹스코메디, 조폭코메디, 하찮은 블록버스터들이 우매한 대중들을 사로잡을때
한국영화에도 예술혼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해가 어렵다는 등, 결말이 허무하다는 등, 뒤죽박죽에 무겁고 음침하다는 등 반전이 어설프다는 등 (이 영화가
반전 드라마인가?)
사람들의 평을 읽다가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그런 사람들 꽃섬을 보기나 한건지? 왜 외국에서 송일곤 감독한테 난리인지...정작 국내
엔 찬밥이지만...
꽃섬을 왜 예술영화, 아트무비라 하는지 이해..아니 가슴으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송일곤을 날로 먹으려하면 안되지...
꽃섬을 보라... 시종일관 지루하고 계속되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현실 속에서, 현실인
지 비현실인지 알 듯 모를 듯 전개되다가 끝에 섬찟 섬찟한 전율을 느끼게 하지 않았던 가?
본인도 끝까지 졸음을 참아가며 봤다가 결국 머리카락 쭈뼛해짐을 느꼈고, 영화 본후
한달간 머리속에서 꽃섬이 떠나가질 않았었다.
거미숲은 미스테리와 공포를 차용하였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고 내놓는다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공포를 주었다. 어둡고 음침한 숲,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것같은
음산한 숲.. 거기에 집이 있다. 미쳤지.. 그런데다 집은 왜 짔는다냐? 설정부터 무섭다.
송감독의 영화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타지 영화이다.
이런 환타지영화에 기승전결식의 이야기 결말을 바라는 우매함이란...참으로 어이없다.
반지의 제왕에나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런 '무거운 주제의식'이란 어휘조차 모를테니..
송감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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