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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포장지가 눌어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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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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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그런 생각해보신 적 없으세요? 우리의 조상이 외계인일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기원전 문명의 유적에 지금의 과학기술로도 풀 수 없는 신비가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어쩌면 우 리의 조상이 외계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답니다. 거대 석상, 뮤대륙, 마야 문명에서 발견된 비행기 모형 같은 걸 보 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었죠. 물론 이런 얘길 주변에 하면 대개 “야... 니가 무슨 멀더라도 돼?”라고 무시만 당했지만...ㅠ.ㅠ
--;; 참!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에볼루션]이 외계인이 지구인의 조상이라는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에볼루션]은 말 그 대로 진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외계로부터 날아온 운석 으로부터 생겨난 외계 생명체가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점점 진화 함으로써 인류를 위협한다는 내용이거든요. 이 물체를 처음 발견하 는 사람은 교수라기엔 뭔가 상당히 널널한 아이라와 해리였습니다. 어쨌든, 그들의 대발견에 국방부가 끼어들면서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했지만, 그들이 누굽니까!! 명색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그들인 데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 리가 없죠. ^^;; 결국, 주인공들은 오만한 정부와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하는 외계 생명체와 지구를 건 한판 승 부를 날리게 되죠.
뭐.... 그 승부수는 별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네요. 보시면 압니다. --;;;; 확실히 제작진이 [고스트 버스터즈]의 제작진이라는 흔적이 곳곳에서 보여주더군요. 특히나 마지막에 나타난 괴물은 찐빵귀신 이 생각나서 잠시 추억에 젖기도 했답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고스트 버스터즈]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자꾸만 본 듯한 장면이 펼쳐져서 더 그랬던 걸까요? 그리고 또 하나!! 그동안 열심히 봐왔던 [X파일]과 [에볼 루션]이 겹쳐지더군요. 그건 순전히 데이비드 듀코브니 때문이지 만, 왠지 자꾸만 “어이~ 멀더! 자네 FBI에서 쫓겨나서 부업 중인 가??”라는 말을 걸고 싶은 욕구가 솟구쳐 오르던데요.
[X파일]의 멀더요원을 [에볼루션]에 기용한 게 득인지 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떨 때는 실수했다 싶으면서도 또 어떨 때는 그 래서 더 웃긴 면도 있었으니까요. 영화 보는 내내 오락가락하다가 보니 영화가 끝나버리더라고요.6--;;; 의외였던 건 줄리안 무어의 망가진(?) 이미지였죠. 언제나 뭔가 삶의 고뇌를 알고 살아가는 이 미지의 배우였는데, 턱하면 엎어지는 알리슨의 모습은.... ^^;;; 그 러나, 배우들에 비해 영화는 좀 낡은 느낌입니다. 노래에 머리 터 지던 [화성침공]의 외계인이나 어설픈 컴퓨터 바이러스에 당하던 [인디펜던스 데이]의 외계인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황당한 결말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요즘 같은 더위엔 열기 때문에 포장지의 문양이 물건에 눌어붙어서 흔적을 남길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문질러도 그런 자국 잘 지워지 지도 않더군요. [에볼루션]은 [고스트 버스터즈]와 [X파일]이라는 포장지의 문양이 눌러 붙어버린 것 같군요. 이중 포장을 뜯어내고 보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죠. [에볼루션]은 그런 면에서 성공 하기란 어려워 보이기만 합니다. 기존의 이미지 속에서 새로운 것 을 창조해낸다는 건 역시나 인류의 진화 과정만큼이나 쉽지 않은 노릇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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