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이름 조차 부르기 아까운 위대한 영웅.
알렉산더, 이 영화를 보려고 새벽 6시에 일어나 씻고 난리를 피우다가 아침도 못 먹고 7시 정도에 나가 줄을 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시 것은 매진이 되어버려 아깝게도 8시 30분 것을 보아야만 했다.
배는 고프니, 모닝 콤보 라는것 하나 사들고 그나마 8시 30분 것이여도 자리가 2자리만 남아 사이드를 택하느니 차라리 중앙을 택하겠노라!! 라는 생각에 맨 앞줄에 앉아 고개 빠져라 고개를 쳐 들고 시작하는 영화를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영화를 선택하기에는 참 여러 어려움과 고뇌에 휩싸였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들. 지루하다. 돈이 아깝다. 무슨 게이 영화냐? 등등의 비난의 말들이 많았기에 참으로 끌리는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알렉산더' 하면 " 아 그 지루하다고 하는 영화? "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알렉산더 라는 인물이 궁금했고, 전쟁 위주의 영화 보다는 알렉산더 라는 인물의 대한 다큐멘터리 식 영화 라는 점과, 캐스팅에 안젤리나 졸리와 콜린 페럴이 있다는 점에 끌려 어제 저녁 알렉산더를 보기로 마음 먹고 오늘 아침에 보기 시작했다.
상영관에는 사람들이 꽉꽉 찼고, 영화가 시작하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알렉산더가 죽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영화, 그리고 그의 부하인 나중에 파라오가 된 사내가 회상하는 것을 기초로 해 알렉산더는 진행된다.
헤파이션, 그의 존재는 알렉산더에게 어떠한 존재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알렉산더를 게이 영화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간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에 공감해버린 걸지도 모르지만, 헤파이션은 알렉산더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비록 우정에서 시작해 그것이 사랑이 되어버렸을지라도 알렉산더에겐 헤파이션 이라는 버팀목이 있었기에 그는 위대한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 것이 올리버 스톤 그가 생각한 것일지라도, 영화를 보면서 그러한 점이 실제 였다면 헤파이션은 죽어서는 안될 존재 였던 것이다.
사이코 적인 기질이 있는 알렉산더의 아버지 필립 왕. 미치다 싶이한 그의 어머니 올림피아. 그리고 .. 알렉산더. 완전히 파탄 가정이자, 파탄이자 못해 콩가루 집안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알렉산더 그가 배운것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는 절대로 온화한 군주가 되지 못할 자이다.
그가, 정복을 한 후 살아서, 생을 더 즐겼다 하더라도 그 생의 즐거움에 반드시 '전쟁' 그리고 '승리' 가 있었을 것이다. 밥 먹은 후에, 가벼운 운동으로 전쟁을 하자. 라는 문장이 어울릴 정도로 그는 전쟁을 했고, 그리고 승리를 거뒀다.
그는 모든것에 이기기를 원했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끝없이 우러나는 두려움도, 그리고 죽음도 그는 이기기를 원했다. 그리고 그는 이겼다. 이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화에서 누누히 나왔지만,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무엇을 남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알렉산더 그는, 무엇을 남겼는가.
거대한 땅덩어리인 것일까, 인간으로써는 해내기 어려운 것을 해내고야만 그의 도전 정신일까. 글쎄, 필자는 모르겠다. 그저 다만 그가 남긴것은 '믿음' 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뿐이라고는...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3시간 동안 보는데 필자는 나가는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을 뿐더러, 지루함도 못 느꼈다. 단순한 전쟁 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알렉산더 이 영화는 오로지 알렉산더 그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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