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가 촉망받던 유능한 23살의 의학도 에르네스토 게바라..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이 남미대륙 여행으로서 그는 더이상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권력과 명예를 내던지고 최후까지 그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완벽한 인간, 20세기 최후의 게릴라, 위대한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가 된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 정치적 색깔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서였을까??
단지 탄광촌을 헤매는 공산주의자 부부와 광산업체 감독들에게 차별받는 남미 민중들의 모습과
강을 사이로 두고 격리된 나병환자들의 모습만으로 그의 내면적 변화와 성찰을 설명가능할까?
그의 평전이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단지 광활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남미대륙의 풍경가운데
어두워보이는 남미 민중들의 모습을 보이고 그에 고민하는 젊은 휴머니스트의 여행기정도일런지..
로드무비와 버디무비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어찌보면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가슴속에 뜨거운 것을 품고 사는 리얼리스트가 되자는 체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이 여행을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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