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moviejoy.com 에서 사이트 운영자가 평가한 글입니다.다른 영화 리뷰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클릭해주신 후 최근개봉작평가란을 참고하세요.역도산/인크레더블/하울의 움직이는 성/알렌산더등 다양한 리뷰가 있습니다. 코덱이나 동영상플레이어을 구하시는분들에게도 유용한 곳입니다.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가 12월 23일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4년 12월은 지난해와 비교할때 한국 영화 화제작이 크게 없는편이다. 그나마 올 12월에 개봉한 한국영화중에 가장 크게 화제를 모았던 <역도산>은 관객들에게 과히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다음주에 개봉하는 <여고생 시집가기>에 자연스럽게 눈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고생 시집가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이다. 과거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이 현대에 다시 환생해서 마주치게 되는 상황을 코믹스럽게 묘사한 영화이기에 우선 코미적인 재미가 살아 있어야만 관객들에게 어느정도 어필이 가능한 영화이기도하다.
이 영화가 또 다른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 잭키와 솔로 가수로써 잘 알려진 은지원의 영화 데뷔작이기때문이다. 첫 데뷔작인 만큼 아주 너그럽게 봐줄려고해도, 그리고 많은 은지원씨의 팬들을 위해서 무난한 말로 넘어가고 싶기도 하지만,우선 영화의 온달역으로 출연한 은지원의 연기는 가혹하게 말해서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선 이 영화가 지향하는 목적지가 관객들을 무자비하게 웃기는 것이었다면,그 목적마저도 주연들의 어눌한 연기앞에 짜증만 유발할뿐이다. 영화에 주연으로 나오는 임은경의 연기력이 이전에 나온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조금 늘긴했지만, 이전과 거의 대동소이한 연기력임에도 불구하고,이 영화에서 상당히 연기력이 뛰어난 것처럼 스크린에 투영된 이유는 영화 출연진중에 박노식을 제외하고 제일 호연을 펼친것 같기 때문이다. 이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 주연인 은지원, 임성언의 연기는 사실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마저 떨어뜨리고 말았다. 특히 영화속 대사 발음 문제는 앞으로 많은 영화팬들에게 지적 받을 것 같다.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가 몇몇 주연들의 연기력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 연출력 역시 상당한 문제점을 들어내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나 엉성한데다가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장면들이 넘쳐나다보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웃음보다 피곤함을 더 느끼게 된다. 영화 연출력 역시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화면과 편집, 그리고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한가지 칭찬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임은경의 연기력은 소폭이라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가 80년대 한국 영화 침체기 당시,소자본으로 관객동원 5만명을 목표로 만든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은 운영자의 잘못된 판단일가? 최근의 한국영화 추세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길을 걷고 만 이 영화가, 2004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많이 세워진 마지막 달에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고 나왔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12월 크리스마스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킬러 시즌용 한국영화가 탄생하기를 기대해본다.
P.S 임은경, 은지원씨 팬이 아니라면 영화보는게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고문고가 포스터에 들어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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