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말 보고 싶었다. 정우성과 손예진... 우리 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잘생긴, 그리고 예쁜 배우가 주연이라니...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보고 싶지 않을까?!?! 거기에 덧붙여진 한가지... 바로 이 영화의 소재가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하는 기억상실에 대한 부분이었다.
역시 나하고 많은 관계가 있었다. --+ 그렇기에 이 영화 개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개봉하기전, 시사회표를 구하려 무지하게 애썼으나, 예전같지 않은 나의 실력으로 인해, 결국 개봉후 보게 되었다.
역시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럴까.. 전체적인 영화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 늘어졌다. 개인적으로 슬로우를 너무 자주 사용한 것은 아닐런지.. 또 한편,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요일날 하는 미리보는 영화프로그램들로 인해 거품빠진 콜라처럼 밋밋했다.
슬픔은 절제로 인하여 더 빛을 발하는 법이거늘, 어째 이 영화는 이렇게 슬픈데도 안 울래~~~ 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눈물샘을 자극하는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나역시 충실히 감독의 의도를 따랐지만, 그 끝이 씁쓸한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