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몇 번의 삶을 사는가? 우리는 몇 번이나 죽는가? 사람이 죽는 순간에 21g이 줄어든다고 한다. 21g은 얼마만큼일까? 얼마나 잃은 것일까? 얼마나 얻은 것일까? 얼마나 많이 그들과 함께 할까? ==========================
사고로 두딸아이와 남편을 잃은 여인(나오미 왓츠) 사건을 일으키고 뺑소니로 도주하고도 무죄로 풀려난 A(베네치오 델 토로) 그녀 남편의 심장을 이식받은 B (숀팬)
B는 자신의 심장을 누구에게서 이식받았는지 알아보다가 여인를 알게 된다. 남의 생명을 양도 받아 살아 나게 된 한 인간의 윤리적인 책임감과 감사에서 였을까 그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고 결국 그녀의 가족을 죽인 A를 죽이고자 한다. 그러나 A는 B를 죽이는 대신 멀리 멀리 사라지라고 한다. 그리고는 여인에게 A를 죽였다고 말한다. 끝내 그는 또 한번의 살인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이미 자신의 존재의 기반이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성립되고 있었고 그것은 이미 살인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신은 그토록 삶을 갈구하면서 혹은 다른 사람을 죽이고도 살아가고자 하면서 자신과 같은 입장의 그 누구를 욕할 자격이 없는 것이었다. 다만 여인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고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B는 A를 쏘는대신 자살을 결심한다. 그의 총구는 자신을 향하게 된다.
우울한 색감 시간의 역전 기법을 통한 전체적으로 긴장된 분위기 4명의 주인공의 완벽한 연기 무엇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영화가 우울하다. 보는내내 참 우울하다. 죽음이라는 걸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탓일까?
영화를 통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내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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