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감상평을 써주셨으니 제가 줄거리 쓴다고 한들 읽으시는 분들 눈만 아플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냥 말그대로 감상만 짧께 써볼께요.. ^^;;
이 영화는 알다시피 화양연화와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지만 4년의 공백이기때문일까?
상당히 다른 느낌일 준다..
화양연화에서 양조위와 장만옥의 사랑(혹은 불륜..)이 될듯 말듯 답답하게 이어지다가
결국 한쪽이 떠나며 헤어지고 돌아와서도 바로 옆집에 있으면서도 못 만나다가
상처를 않고 앙코르와트의 돌기둥 구멍속에 비밀을 묻으며 끝난다는..
다소 쉽게 이해하긴 어려운 여운이 많은 내용이었다면.
2046은 이에 비해 훨씬 직접적이다.
그리고 가슴 아픈 사랑을 했던 양조위는 이제 현실에서 그때그때의 쾌락에 몸을 맞기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고...
하지만 그에게도 또다른 슈리첸(공리), 바이링(장쯔이), 호텔주인의 맏딸(왕정문)을 각각 만나면서
자신의 상처를 생각하며 그가 예전에 앙코르와트에 묻고 왔던 비밀을 되새기게 된다.
하지만 어쩌면 이 영화의 매력이랄까?
결국 세명의 여인들을 거치지만 그는 여전히 혼자이고 그런채로 모호하게 2046의 세계에서 끝을 맺는것..
비밀.. 곧 자신의 진심에 반응하지 않는다는것은..
단순히 둔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걸까......
나를 싫어한다는 걸까......
아님 다른곳에 맘이 가있다는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또다른 이유가 있다는걸까......
내게는 꽤나 생각의 여지가 남는 영화였다..
그리고 왕가위감독만의 스타일은 보면 볼수록 멋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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