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솟구치기는 하는데...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
슬픈 사랑에 목이 메는 건지... 인간적인 안타까움에 목이 메는 건지-장애를 가진 여자와 세상에 설 곳 이라고는 발 밑의 한 블럭 밖에 가지지 못한 자의 슬픈 사랑~~
슬픈 사랑이라는 표현도 어울릴지 모를 힘든 사랑에 눈물이 나는 건지... 그 이전의, 주인공 공주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운과 주의 사람들이 그녀를 대하는 행동에 슬픔을 느껴 눈물이 나는건지...
이 알 수 없는 물음에 주춤할 틈이 없이 영화는 너무 억지스럽고 또, 현실속의 비현실적인 면들을 많이 가진다...
그래서 세상에서 있어서는 안 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어느듯 확신이 되어버렸다..-love story의 감칠 맛을 잘 표현해냈다..
희망이란 것에 얽매이지 않는 종두와 희망이란 단어 조차도 희미해져 알 수 없을 것 같은 공주..
삶의 밝은 빛을 가져보지도 못한 공주와 스스로 눈을 가려 그 빛을 가려버린 종두,...
사랑이라는 이름이... 아니, 아직 사랑인지도 모르고 있을 그들에게 싹트는 그 무엇의 감정이 저들을 붙을어 놓았고, 희망의 빛을 밝게 비춰 주었다...
세상에서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것을 공유한 두 사람이 그 맛을 보았으니 어찌 행복에 겨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화 속의 주인공에서 벗어나 영화를 밖에서 본다면 영화는 웰메이드를 자랑하고 있고, 각본과 감독을 동시에 해내신 감독님의 재량이 맘 껏 빚난다...
보통 강약이 없을 것 같은 사랑이야기에 적절하게 강약을 부여한 그 구조적인 다가옴이 지루함을 없앤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영화는 내 생각대로 흘러가 주었고 그 때문인지 말하고자 했던 감동적인 부분이 100%여과 없이 다가왔다..
이는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었고 그 결과가 만족스럽거나 혹은 그 이상 이라면 세상이 "오아시스"를 보는 시선이나 평론가들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시선은 다 재가 되어 날아가버리는 것이다..
초반에 종두가 우연이 공주를 발견하고 겁탈을 하기 위해 꽃을 선물하고 예쁘다고 말하는 장면과 이어지는 장애인 공주의 표정은 정말 아이러니 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희망을 가지지 못한 자라면 이해의 선을 넘어서서 납득의 선으로 바뀌고, 장애인 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밟고 넙어서 본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비슷한 감정의 괘는 종두가 공주와 사랑을 나누다가 오해를 받는 장면 이후에서도 드러난다...
종두는 아니라는 말을 전혀 하지않는다.. 힘든 변명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무서워하는 공주를 위해 법을 어기면서까지 가로수를 절단하는 종두와 경찰서에서의 공주의 행동..
둘만이 할 수 있는 사랑.. 또 둘만이 해야만 하는 사랑.. 실망이란 단어가 스스로 발버둥 칠 정도로 완벽과 만족을 안겨주는 ..덤으로 눈물까지..ㅜㅜ.. 선사하는 감동적인 것 이상의 감동적인 영화..
세상-우리가 사는.. 흘러가는 시간속에 움직이고 소리나는 모든 것들-에는 우리보다 더한 사랑 덜한 사랑 또 봐줘야 할 사랑이 있다..
여러번 봐도 역시 같은 느낌으로 존재하고 여전히 문소리의 연기는 소름이 끼치고 눈물 날 정도로 대단하다..
우리는 관연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