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는 여타 작품성 좋은 작품이 묻혀간 것과 같은 케이스로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란다스의 개]에서 봉준호 감독님의 두번쨰 연출작 [살인의 추억]에서 만큼 흥행성을 지니지는 않고 있습니다.[플란다스의 개]는 겉으로 보기엔 지루할지 모를 사람들의 일상을 섬뜻하고 코믹적으로 그려낸 작품인데 사실 코미디 영화로 보기엔 이영화가 상당히 가벼운 영화는 아니이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를 통해 서로 얽히고 섥히는 구도는 알렉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아모페로스]와 상당히 흡사하긴한데 그 강도는 [플란다스의 개]가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경비 아저씨가 지하실에서 강아지를 끓여먹을때 [아모페로스]에서 개들이 피튀기는 싸움터보다 더 섬찟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물론 저같은 강아지를 애완견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에 국한 되겠지만요.
[플란다스의 개]는 인간의 비인간성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잠재성을 인간은 가지고 있죠. 솔직히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미디로 봐야할지 심각한 사회고발영화로 봐야할지 말이죠. 흠..아파트의 황량한 분위기는 나름대로 잘 표현한듯 하네요. 그리고 지하실에서 보일러 김씨 얘기를 해주는 시퀸스에선 분위기와 사운드로 관객을 긴장시키는 연출은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런점에서 봉준호 감독님의 재기발랄함과 가능성은 이미 이영화에서 충분히 드러 났다고 생각하는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플란다스의 개]는 인간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런면에서 홍상수감독님 작품과 비교될수 있겠는데 딱히 [플란다스의 개]를 온건한 사실주의로 보기는 힘듭니다. 흥행성을 완전히 배재한 작품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당시 사회 코드와 맞아 이 영화가 흥행대박을 터트렸을수도 있겠지만 관객의 입소문을 타기엔 먼가가 상당히 아이러니한 영화였음직 합니다.
[플란다스의 개]..단순히 코미디 영화로 알고 찾아봤다가 왠지 모를 심각한 분위기에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지구를 지켜라]처럼 말이죠. 단순한 코미디 영화지만 작품성 있는척하는건지, 작품성 있는 영화지만 단순히 코미디 영화인척 하는건지 광고마케팅 의 전략을 저는 알수 없겠지만 좋은 작품임엔 틀림없고 좋은 작품은 흥행을 담보해야 한다는 영화계 1대 강령이 지켜지지 않는한 봉준호 감독님도 [살인의 추억]을 넘어서서 자본에 완전히 종속될수 밖에 없는 속물이 되어 그저그런 돈만을 위한 감독이 되는것. 자기생각을 표현해내지 못하는 단순한 장르감독이 되는것은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영화는 감독예술이지만 관객의 힘이 영화의 자생력을 높여주는걸 잊지않았음 합니다.
맨디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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